[핫이슈]정치의 계절… 여전히 주목받는 박정희
[핫이슈]정치의 계절… 여전히 주목받는 박정희
  • 이미정
  • 승인 2007.11.16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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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제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인들이 잇따라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참배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생가가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생가를 방문한 데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대선후보도 13일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참배했다.


이들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보수세력의 중심지로 알려진 대구·경북의 표심(票心)을 잡고, 이 지역의 정치적 상징인 박 전 대통령과 그의 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끌어안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12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 박 전 대통령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둘러보고 있다.


또한 14일 열린 박 전 대통령 탄생 90주년 기념식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는 물론 지지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 생가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요즈음에도 분주하지만 지방선거나 국회의원선거 등 각종 선거를 앞둔 시점에도 붐비는 곳이다.


지난해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경북지사 출마자들과 각 시·군 단체장 출마자들이 대거 이곳을 찾아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는 지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매년 박 전 대통령 서거(逝去)일에도 구미시장과 구미경찰서장 등 구미와 경북의 각급 기관·단체장들은 함께 이곳에 모여 추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지역의 보수 정치인들에게는 결의를 다지는 일종의 성지로 굳어진 셈이다. 여러 전직 대통령의 생가가 있지만 박 전 대통령 생가만큼 많은 정치인과 추모객이 찾는 곳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박 전 대통령의 공적에 대한 국민들의 향수가 뿌리깊고 전체 사회의 보수화에 따른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민주주의 억압 등 그의 과오까지 묻히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다.


초가와 분향소, 관리사 등 3채의 건물로 구성된 박 전 대통령 생가는 1917년 박 전 대통령이 태어나 1937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집으로 1993년 경북도 기념물 86호로 지정됐으며, 연간 14만여명이 찾고 있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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