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7년만의 값진 결실
2000년 이후 7년만의 값진 결실
  • 이미정
  • 승인 2007.12.07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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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고려말 문신인 정몽주가 살해된 장소로 유명한 선죽교.

 

▷육로 개성관광 시대 개막


태조 왕건의 도시, 고려의 고도 개성을 둘러보는 관광이 시작됐다. 이는 남측 사업자인 현대아산과 북측 간 주요 명승지 관광을 합의한 지난 2000년 8월 이후 7년 만의 결실이다.


개성관광은 지난 2005년 8월 시범관광 이후 김윤규 전 현대아산 사장 거취문제, 북핵 위기 등으로 2년 이상 지연되다 지난 10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11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 시 현대아산과 아시아태평양위원회 간 합의서가 작성되면서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난 12월 5일 남측 관광객 360명을 태운 버스가 이날 오전 6시 북한 개성시를 향해 출발했다고 현대아산 측은 밝혔다. 이날 관광객은 일반관광객 253명을 비롯해 기자단 59명, 행사 관계자 48명으로 구성됐다.


개성관광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9월 사이에 3차례에 걸쳐 시범관광이 실시된 적은 있지만 본 관광이 시작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아산은 이날 개성관광이 시작된 것을 기념해 도라산 CIQ(출입국 때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세관, 출입국 관리, 검역의 세 가지 절차를 이르는 말)에서 최고령 관광객인 김윤경씨에게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


이날 관광객들은 비무장지대를 통과해 북측 CIQ에 도착, 북측이 개성공단 내 만남의 다리에서 개최한 환영식에 참석한 후 개성을 향해 출발했다.


이어 한국 3대 폭포 중 하나인 박연폭포에 도착, 폭포와 관음사를 관광하고 통일관 등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숭양서원, 선죽교, 고려박물관 등을 둘러보고 개성공단에 들른 후 오후 6시쯤 남쪽으로 되돌아 왔다.


현대아산에 따르면 “개성 관광은 박연폭포 코스와 영통사 코스, 왕릉 코스 등 세가지 코스로 나눠서 운영, 월요일을 제외한 주 6일, 매일 300명 정도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며 “여행 비수기임에도 불구, 12월 예약인원이 이날 현재 6700명(예약률 85%)에 달할 정도로 개성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관광 비용은 현지 교통비, 식비, 여행자 보험료 등을 포함해 1인당 18만원이며 예약은 출발 10일 전까지 전국의 관광 대리점을 통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개성관광 홈페이지(www.ikaesong.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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