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노년생활]왜 일까? 젊어 보이는 노인, 늙어 보이는 노인?
[활기찬 노년생활]왜 일까? 젊어 보이는 노인, 늙어 보이는 노인?
  • 이미정
  • 승인 2008.01.0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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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나이가 열쇠”

지난 여름 영국 언론은 인터넷 설문 조사 결과 세계의 가장 아름다운 자연 미인으로 소피아 로렌이 뽑혔다고 보도했다. 올해 74세인 소피아 로렌은 66세 되던 해에는 영국 사람들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여인 20’에 선정되기도 했다. 20대의 팽팽한 미모를 뽐내는 젊은 여배우들도 그녀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경쟁력을 잃게 된다.


83세인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해 11월 자신의 박물관 재개관을 축하하며 스카이다이빙을 선보였다. 부시 전 대통령은 3년 전에도 자신의 80회 생일을 기념해 스카이다이빙을 한 바 있다.


예순 다섯 동갑나기 이영정(65), 김수원(65) 두 노인은 지난 가을 한반도 해안선을 따라 2030㎞를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에서 완주를 했다. 울산~광양~안양~인천~포천~철원~강릉~동해~삼척~태백을 밤낮 없이 달려 다시 목적지인 울산에 다다르기까지 무려 보름이나 걸리는 일정이었다.


대한노인회 춘천시지회 지덕환 회장은 일흔 다섯의 고령이지만, 요즘같은 겨울철에도 집안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운동장에서 반나절을 보낸다. 게이트볼 매니아인 지회장은 1995년 게이트볼에 입문, 다음 해엔 심판자격을 획득했고, 2003, 2006년엔 대통령기 전국대회에 춘천시 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늙어 보이지 않는 노인들의 비결은 무엇일까  만일 같은 나이인데도 10년 젊어 보이는 사람과 반대로 10년 더 늙어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두 사람 사이에는 무려 20세의 나이차가 벌어지게 된다. 트레이닝 전문가이자 의학박사인 유아사 가게모토씨는 그 차이에 대한 답을 ‘체력나이’에서 찾는다.


체력나이란 ‘체력의 수준으로 판단하는 나이’로 나이는 65세지만 체력수준이 20대라면 그 사람의 체력나이는 20대가 된다는 것. 또 20대인 사람이 60대의 체력수준이라면 아무리 나이가 젊어도 체력나이는 60대로 보게 된다고 한다.


체력나이는 1년마다 한 살씩 먹는 나이가 아니라, 체력에 따라 먹게 되는 나이로, 체력나이를 젊게 하는 것이 바로 젊어 보이게 하는 비결이 된다는 것이다.


기호 12번을 달고 대통령 후보에 나섰던 이회창 전 총재도 생물학적 나이로는 일흔 둘. 하지만 누가 화면에 비친 이회창 전 총재의 모습에서 일흔 둘의 고령을 읽어 낼 수 있을까.


유아사 가게모토씨는 운동부족, 수면 부족, 과식, 과음, 흡연 등 불규칙적인 생활을 계속하다 보면 체력 나이는 1년 사이에 10년이나 더 들어 보일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키면 체력나이를 1년 동안에 10년이나 젊어 보이게 할 수도 있다고 한다. 즉 체력나이는 스스로 마음먹기에 따라 늘릴 수도 줄일 수도 있다는 것.


체력나이가 젊어지면 마음도 젊어지고 몸과 마음이 젊어지면 용모도 젊어 보이는데 화장이나 옷으로는 겉모습만 손질한 것일 뿐이라고 한다. 중요한 것은 내용을 젊게 하는 것으로 늙지 않는 몸을 만드는 바탕은 몸과 마음을 젊게 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나이보다 젊은 어르신들의 특징>


△용모
얼굴 피부가 팽팽하고 주름살이 없다. 이중턱이 아니다. 혈색이 좋다. 기미가 적다. 눈초리와 입꼬리가 처지지 않았다. 표정이 풍부하다.


△체형
팔뚝, 배, 허벅지가 늘어지지 않았다. 가슴과 엉덩이가 쳐지지 않았다. 허벅지는 어느 정도의 굵기를 유지하고 있다. 비만형이 아니다.


△자세
머리를 똑바로 세우고 있다. 등이 굽지 않고 곧다. 허리를 쭉 펴고 있다. 무릎이 가지런하다.

△음성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다. 발음이 정확하다.

 

장옥경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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