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한계 도전-나는 이렇게 말기 암을 극복했다
생존한계 도전-나는 이렇게 말기 암을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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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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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강수-대한암환우협회 회장

지난 97년 폐암 선고를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암이 뼈로 전이 된 배강수 단장(66·사업). 항암·방사선 치료를 했으나, 효과를 보지 못했다. 병원에서 그냥 죽을 수 없다는 생각에 병원 문을 뛰쳐나와 한방과 대체의학 치료법을 찾아 나섰다. 사업도 재개하고 만 8년 동안 건강하게 생존해 있는 배씨는 최근 암완치자 자원봉사단을 결성, 단장으로서 명예 치료코디네이터 활동을 하고 있다.

 

“설마 나에게 암이…” 많은 사람들이 나만은 예외일 것이라 믿으며 산다. 하지만 인생은 모르는 일이어서 본인이 그 예외의 당사자가 되는 불운이 닥칠 수 있다.

 

대한암환우협회 회장이며 암완치자 자원봉사단 단장인 배강수씨는 “많은 사람들이 ‘암=사망’이라고 알고 있지만, 자신의 경우만 봐도 그렇지 않다”며 “어떤 경우에도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한다.

 

“본인의 의사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암 환자는 나약해지기 쉬운데 강해야 합니다. 살 수 있다! 생각하고 절망이라는 단어 자체를 아예 없애야 합니다.”

 

사람의 몸과 마음은 독립적인 것이 아니고 상호 연관되어 있다는 배강수씨.

 

‘나는 살 수 있다’ ‘버틸 수 있다’ ‘다시 건강해져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고 믿게 되면 몸안의 방어세포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암세포들을 누르고 더 이상 자라지 못하도록 막게 된다고 한다.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묶어 놓으면 말기 암 환자라도 자신처럼 생존이 가능하고 정상인과 다름없는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고 한다.

 

배씨는 2001년 보사부 장관을 만나 암을 정부지정 질환으로 해달라고 간청, 암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의료보험 혜택이 돌아가도록 정부정책이 입안되는데 공헌 한 바 있다.

 

최근에는 5월 개원 예정인 경희대 부설 동서신의학병원 통합 암센터에 암완치자 자원봉사단을 결성, 단장으로 활동하며 덤으로 얻은 삶을 같은 고통으로 숨 쉬는 이웃들을 돕겠다며 팔을 걷어 붙였다.

 

암 투병을 하며 뼈저리게 체화한 노하우를 혼자만 알고 있지 않고 나누는 것이 은혜의 섭리가 아니겠냐는 배씨로부터 발병부터 완치까지의 이야기를 들었다.

 

발병하기 전 증상이 어땠나요 밥이 보약인 사람이었습니다. 지난 97년 7월까지는 병원에 가야할 만큼 아파 본 적이 없었습니다.

 

가끔 감기가 들더라도 콩나물국 한 사발 마시고 푹 자면 나았어요. 예전엔 담배도 피웠지만, 병나기 5년 전부터는 끊은 상태였고요.

 

그런데 갑자기 전에 없던 증상이 나타났어요. 더위를 타는 체질이 아니었는데 더위를 못 견뎌 땀이 줄줄 흘렀고 굉장히 피곤했으며 마른기침이 계속 나왔어요.어떻게 병원을 찾게 되었나요 암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않았어요.

 

친구가 암으로 입원했다는 연락을 받고 병문안을 갔는데 거기서도 ‘뭐 이런 병에 걸려 누워 있느냐’고 농담까지 했어요. 그런데 저도 이틀 후 폐암 판정을 받았어요. 아내가 자꾸 검사를 해보라고 성화를 해서 사위(내과의)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 갔습니다.

 

그런데 X레이를 판독하고 있는 사위의 얼굴이 심상치 않았어요. 제가 봐도 필름의 한쪽이 구름이 지나간 듯 뿌옇게 표가 났어요.

 

바로 대학병원에 입원해서 검사를 했더니 폐암이라고 하데요.어떤 치료 과정을 거치셨나요 오른쪽 앞가슴에서 뒤쪽 등까지를 반원형으로 60cm 절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주치의는 수술이 잘 되었다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수술 뒤 바로 광복절 연휴가 끼어 있었어요. 그런데 그 기간 동안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호스를 꽂고 있었는데 분비물이 호스로 배설되지 않아, 허벅지 쪽이 엄청나게 부어올랐어요. 연휴가 끝나고 주치의가 와서 보고는 ‘이렇게 되도록 뭐 했냐’며 당직의를 야단쳤어요.

 

나중에 들으니 수술 전에는 몰랐으나 개복을 했더니 뼈와 임파선까지 전이가 되었고 그 때문에 생긴 일이라는 거예요. 몸 안의 지방질이 빠지기 시작하는데 이틀에 링거 병 하나가 가득 찰 정도가 되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지방질이 그렇게 빠지면 안 된다며 일주일간 금식 지시를 내렸습니다. 다행히 더 이상 악화 되지는 않았어요.수술 후 후유증으로 죽을 고비를 넘기셨다는데.당시 아들이 유학을 가 있었어요.

 

공부에 지장이 있을까봐 수술을 받으면서도 연락을 하지 않았는데 귀국을 한다는 거예요. 난감했지요. 집에 누워 있는 것과 병원에 누워 있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아, 의사에게 사정 얘기를 하고 퇴원을 시켜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또 문제가 되었습니다. 찬바람을 쐬어선 안 되는데 공항까지 마중 나간 게 무리가 됐습니다. 그날 밤 고열과 오한, 구토가 오더니 의식을 잃었어요.

 

황급히 병원으로 이송되어 응급처치를 받은 후 격리실로 옮겨졌는데 열이 얼마나 심하던지 체온계의 수은주가 맨 위 자리의 눈금까지 올라갈 정도였다고 해요.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는 받으셨는지요 20여일 격리실에 있으며 다행히 차차 열이 잡혔어요. 차도가 있자 항암치료 스케줄을 잡게 되었지요.

 

1차 치료를 받은 후 극심한 통증이 시작되었어요. 어찌나 아팠는지 침대 머리를 붙잡고 거꾸로 처박혀 ‘차라리 그냥 죽는 게 낫겠다’고 했을 정도였어요. 사위에게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마찬가지니 몰핀 마약주사라도 맞게 해 달라’고 졸랐어요.

 

몰핀 주사를 맞으며 겨우 버티고 있는 상태에서 방사선 치료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한번 방사선 치료를 받았는데 오른쪽 팔과 어깨, 허리를 펼 수가 없었어요.

 

이렇게 힘들어서는 치료를 못 받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퇴원을 하게 된 이유가 있다면요 담당의가 ‘두세 달 살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더 이상 희망도 없는데 병원에 있을 필요가 없겠다 싶었어요. 세상을 떠나려면 하던 사업도 정리해야 하고 묘 자리도 마련하는 등 할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잖아요.한의학에 매달리셨다는데.세상 떠난 후의 일을 정리하고 있는데 지인이 문안을 와서 ‘시한부 생명이라지만, 그렇다고 손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 아니겠냐’며 ‘말기 암 환자를 치료하는 한방병원이 있다는데 찾아가 보라’며 권유를 했어요.

 

가족들과 의논을 하니 ‘아무 방법도 없는데 그럼 거기라도 가 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어요. 그래서 97년 11월 중순, 그 동안의 검사결과와 주치의 소견서를 가지고 한방병원을 찾았어요. 최원철 박사(현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암센터장)와 대화를 하며 반드시 나을 수 있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한약을 복용하시며 식이요법은 어떻게 하셨는지요


마음을 즐겁게 하고 항상 웃으며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20일 간격으로 면역력을 키워 주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식사대신 현미찹쌀, 보리, 검은 콩, 수수, 율무 등 12가지 잡곡이 들어간 생식을 먹었습니다.

 

한 달 정도 생식을 먹고 나니 밥을 먹어도 좋다는 진단이 내려 잡곡밥으로 식사를 바꾸었습니다. 기운이 돌더니 통증이 줄어들었습니다. 그 후 시간이 가면서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 98년 7월, 대학병원에서 나온 후 처음으로 X레이를 찍어 보았습니다.

 

상태가 많이 회복된 것으로 나왔어요. 두 세 달을 넘기지 못하겠다던 생명이 반년여 기간을 연장했고 상태도 좋아진 것이었지요. 매끼마다 김구이, 미역이나 파래 무침, 다시마조림 등을 바꿔 식탁에 올렸고 하루에 한번은 된장찌개나 청국장을 먹었습니다.

 

채소류 중에서는 무청으로 김치를 하거나 시레기 나물을 해서 즐겨 먹었고 연근, 우엉, 미나리, 취나물, 돗나물, 쑥, 냉이, 달래 류를 매끼마다 세 종류 정도 섭취했습니다. 특히 나물을 무칠 때는 올리브유(그중에서도 엑스트라 버진)를 사용했습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두유나 옥수수유 등은 대부분 유전자 변형의 콩으로 만들어지기에 피했습니다. 올리브유에는 유전자 변형의 위험이 없을 뿐 아니라 비타민E,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어떻게 생활하고 계십니까  암이 완치된 지금은 아침 식사로 밥 대신 바나나 1개와 사과 ¼쪽, 생식을 먹습니다. 바나나는 팍 익어 껍질이 시커멓게 된 상태의 것을 먹는데 팍 익은 바나나는 맛이 좋을 뿐더러 항암상태가 제일 좋기 때문이지요.

 

육류는 전혀 섭취하지 않고 대신 생선류와 사골국물로 단백질을 섭취합니다. 생선류 중에서도 꽁치, 참치, 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 위주로 구이를 해서 하루 1~2 토막씩 먹고요. 아침 9시까지 광화문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해 일을 하는데 점심에는 유기농 채식식당을 찾아 식사를 해결하고 저녁은 6시 이후 집에 돌아와 청국장이나 된장찌개, 해조류, 나물류, 등 푸른 생선이 들어간 식사를 합니다.

 

지금까지 지극정성으로 식이요법을 해 준 아내가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마음을 즐겁게 하고 항상 웃으며 식이요법을 철저하게 지켰습니다. 20일 간격으로 면역력을 키워 주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식사대신 현미찹쌀, 보리, 검은 콩, 수수, 율무 등 12가지 잡곡이 들어간 생식을 먹었습니다.

 

한 달 정도 생식을 먹고 나니 밥을 먹어도 좋다는 진단이 내려 잡곡밥으로 식사를 바꾸었습니다. 기운이 돌더니 통증이 줄어들었습니다.

 

그 후 시간이 가면서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 98년 7월, 대학병원에서 나온 후 처음으로 X레이를 찍어 보았습니다. 상태가 많이 회복된 것으로 나왔어요.

 

두 세 달을 넘기지 못하겠다던 생명이 반년여 기간을 연장했고 상태도 좋아진 것이었지요.매끼마다 김구이, 미역이나 파래 무침, 다시마조림 등을 바꿔 식탁에 올렸고 하루에 한번은 된장찌개나 청국장을 먹었습니다. 채소류 중에서는 무청으로 김치를 하거나 시레기 나물을 해서 즐겨 먹었고 연근, 우엉, 미나리, 취나물, 돗나물, 쑥, 냉이, 달래 류를 매끼마다 세 종류 정도 섭취했습니다.

 

특히 나물을 무칠 때는 올리브유(그중에서도 엑스트라 버진)를 사용했습니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두유나 옥수수유 등은 대부분 유전자 변형의 콩으로 만들어지기에 피했습니다. 올리브유에는 유전자 변형의 위험이 없을 뿐 아니라 비타민E, 폴리페놀 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작용이 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어떻게 생활하고 계십니까 암이 완치된 지금은 아침 식사로 밥 대신 바나나 1개와 사과 ¼쪽, 생식을 먹습니다.

 

바나나는 팍 익어 껍질이 시커멓게 된 상태의 것을 먹는데 팍 익은 바나나는 맛이 좋을 뿐더러 항암상태가 제일 좋기 때문이지요.

 

육류는 전혀 섭취하지 않고 대신 생선류와 사골국물로 단백질을 섭취합니다. 생선류 중에서도 꽁치, 참치, 고등어 같은 등 푸른 생선 위주로 구이를 해서 하루 1~2 토막씩 먹고요. 아침 9시까지 광화문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해 일을 하는데 점심에는 유기농 채식식당을 찾아 식사를 해결하고 저녁은 6시 이후 집에 돌아와 청국장이나 된장찌개, 해조류, 나물류, 등 푸른 생선이 들어간 식사를 합니다. 지금까지 지극정성으로 식이요법을 해 준 아내가 너무 고마울 따름입니다.


장옥경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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