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산재된 정부청사 별관, 한곳에 모아야…
<기자수첩>산재된 정부청사 별관, 한곳에 모아야…
  • 이미정
  • 승인 2008.01.14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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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적 업무처리’ ‘원스톱’(ONE-STOP)서비스 이 말은 관청이면 어느 곳에서나 들을 수 있는 구호에 가까운 용어들이다.


다시 말해 ‘효율적 업무처리’와 ‘원스톱’(ONE-STOP)서비스는 이제 공직사회의 기본상식이며 이를 시행하지 않으면 시대에 낙오되고 국민으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관에서는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무실을 한 곳으로 집결시키고 사무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무집기를 바꾸고 배치를 새롭게 하는 등 모든 지혜를 총동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시간을 절약시키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를 한곳에서 한 번에 민원을 처리 할 수 있도록 ONE-STOP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이 공직사회의 흐름인 것인데도 불구하고 본청의 사무실공간이 없다는 사유로 같은 일을 하는 부서인데 여러 곳에 사무실이 분산되어 직원들의 시간낭비는 물론 민원인들의 불편이 야기되고 있어 조속히 시정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한 예로, 기자가 자주출입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정책본부 노인정책 관련 부서는 노인정책, 노인지원, 노인요양제도팀 등은 평촌별관에 사무실이 있고 기초노령연금총괄팀 등은 과천별관에 사무실을 두고 있어 업무를 보기위해서는 평촌과 과천을 왕래해야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불편은 비단 기자뿐만이 아니고 노인관련단체, 업체 등 많은 민원인들은 물론, 직원들도 결재를 받기위해서나 업무회의를 하기위해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고 있으며 따라서 이런 낭비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부담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이제 막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는 작으면서도 효율성 높은 정부를 표방하며 인수위에서 유사기능을 갖고 있는 부서들의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회에 동일업무를 취급하면서도 사무실이 산재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사무실을 한 곳으로 집결시켜 능률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사무공간의 협소, 기득권자의 비 양보 등 현실적으로 어려움도 많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작은 것에 얽매여 큰일을 이루지 못한다면 힘 있고 효율적인 정부의 염원은 요원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작은 것부터 바로잡아 국민이 불편하지 않는 관청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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