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겨울바람에 “입술은 괴로워”
메마른 겨울바람에 “입술은 괴로워”
  • 이미정
  • 승인 2008.01.1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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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다고 입술 침 바르는 습관 자제

몸이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장 먼저 입술이 부르트고 각질이 생긴다.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는 더욱 바짝 말라 껍질이 벗겨지는 일이 많다. 이럴 때 침을 자주 바르거나 손으로 입술 각질을 뜯어내면 정상적인 피부까지 벗겨져 더 쉽게 건조해진다. 이런 상태를 방치하면 건강하고 보기 좋은 입술은커녕 거칠고 메마른 잔주름투성이 입술이 돼버린다.


입술은 다른 신체 부위보다 특히 계절 변화에 민감한데 그 이유는, 입술 부위 피부가 얇아서 수분을 유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입술은 눈가처럼 땀샘과 피지선이 없고 각질층이 얇고 부드러워 다른 피부에 비해 각질이 쉽게 일어나고 거칠어지므로 세심한 케어가 필요하다.

△촉촉한 입술을 가꾸는 방법


입술이 건조해지면 습관처럼 침을 바르는데 이런 습관부터 버려야 한다. 침은 입술의 수분을 빼앗는다. 침에는 여러 효소가 들어 있어 그 자체가 자극이 될 뿐 아니라 입술을 더 건조하게 만든다.

 

침 묻히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자제하고, 수분 보충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신다. 입술이 약한 사람은 매운 음식이나 길거리에서 파는 오래된 기름으로 튀긴 음식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물집이 생길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평소에 립글로즈나 립밤으로 입술을 건조한 공기로부터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립밤을 바르면 입술선이 흐릿해져 고민이라면, 립펜슬로 립밤을 바른 입술 테두리를 살짝 그려주면 촉촉한 입술 연출이 가능하다.

△립스틱을 지울 때도 세심해야 한다.


립스틱을 지운다고 세안 전 티슈로 박박 문지르는 일은 입술에 치명적이다. 하루 동안의 먼지들이 엉겨 붙은 립스틱으로 연약한 입술에 물리적인 마찰을 주는 격이다. 립 전용 리무버로 깨끗이 지우고 1주일에 1번 정도 양치질시 칫솔로 입술을 부드럽게 닦아준다. 각질을 자연스럽게 제거하고 새 세포가 올라오는 것을 도와준다.

△바싹 마른 입술에는 자기 전에 꿀을 발라주면 좋다.


꿀은 공기중의 수분을 빨아들이는 작용을 한다. 입술이 지나치게 터서 피가 날 때에는 꿀팩을 해준다. 꿀을 미지근하게 데워 입술에 바르고 랩으로 덮어두었다가 20분 후 랩을 떼어내고 스팀타월로 꿀을 닦아낸다.

 

바셀린이 집에 있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 바셀린을 듬뿍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비타민B는 입술의 건강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각질을 뜯어낼 때는 스팀타월로 불린 후 살살 떼어내고 각질 제거 후 에센스나 영양 크림을 발라 수분과 영양을 공급한다. 평소 외출시 자외선 차단제가 함유된 립스틱을 바르고 수시로 비타민 E가 포함된 입술보호제를 발라 줘 보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술 트는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립스틱에 의한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www.kangskin.co.kr, 1644-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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