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는 뽁뽁이로 찬공기 막고, 난방텐트로 보온
뿌리는 뽁뽁이로 찬공기 막고, 난방텐트로 보온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7.11.10 13:33
  • 호수 5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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뽁뽁이, 실내온도 2.5도 높여… 캠핑분위기 나는 난방텐트도 인기
카펫‧러그 방바닥 열손실 방지 효과… 빨아 쓰는 전기매트도 등장

[백세시대=배성호기자]]경기 포천에 거주하는 구점례(85) 어르신은 최근 경로당 등에 외출할 때마다 주변에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쌀쌀해질 날씨에 대비해 손녀가 사준 ‘오리털 담요’를 두르고 다니는데 추위도 막고 젊은 감각을 가졌다는 칭찬을 듣는 것이다. 구 어르신은 “코트처럼 겉옷 위에 두를 수도 있고 가벼운데다가 일반 담요보다 보온성도 좋아 겨울을 잘 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입동이 지나고 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난방비를 절감하고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난방용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 효과를 높이는 아이디어 상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현재 경로당을 비롯해 실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난방용품 중 하나가 뽁뽁이(에어캡)이다. 이는 효과 실험으로 입증됐다. 건설기술연구원에서 외부 기온이 영하 15도일 때 창문에 뽁뽁이를 붙이는 실험을 한 결과, 실내 온도가 2.5도 상승했다. 
뽁뽁이는 유리와 유리 사이에 공기가 있어 단열 효과를 내는 이중창 원리다. 뽁뽁이 비닐 안에 들어 있는 공기가 단열층을 형성해 외부의 찬 공기와 접촉하지 못하도록 해 보온효과를 낸다. 이 공기층이 실내 온도를 2∼3도 높여주고 창으로 빠져나가는 열에너지를 30∼40% 정도 절약해준다. 효과를 높이려면 통유리로 된 거실, 베란다 창에 뽁뽁이를 붙이는 것이 좋다. 

‘뿌리는 뽁뽁이’도 등장

창문에 붙이면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로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이를 보완한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두께가 있어 단단하면서도 그림이 그려져 있어 거실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는 뽁뽁이가 출시된 것. 뿐만 아니라 ‘뿌리는 뽁뽁이’로 불리는 스프레이 형태의 단열 제품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외부 공기로 차가워진 창문과 실내 사이에 실리콘 유기화학물이 막을 생성해 밖으로 열기가 방출되는 것을 막아주고 결로가 생기는 것도 방지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창문 크기에 맞게 뽁뽁이를 잘라 붙일 필요가 없고 뿌리기만 하면 돼 편리하다. 또 창문외관 변화가 없어 시야도 가리지 않는다.
방한커튼 역시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방한커튼은 3중 구조로 돼 있는데 가운데 보온섬유가 들어가 방한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다. 극세사 원단을 이용한 체크, 호피무늬제품을 비롯해 빨강, 분홍, 연두 등 다양한 무늬와 색상의 방한 커튼이 출시돼 있어 집안 인테리어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카펫‧러그 열손실 막는데 효과적

겨울철 카펫과 러그는 실내 분위기를 바꾸면서도 보온 효과도 뛰어나 들여놓으면 좋다. 넓은 면적을 덮는 카펫은 열 손실을 막아 온도 유지에 도움을 주고 러그는 작은 공간을 채우면서 체감온도를 높이고,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큰 역할을 한다. 현관 앞, 책상 밑 혹은 소파 옆 등 발이 닿는 부분에 두면 스며드는 냉기를 막을 수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포근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카펫의 경우 보들보들한 느낌의 섀기카펫과 함께 포근한 촉감이 특징인 극세사를 이용한 카펫이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가정에서 활동할 때는 방한 거실화를 착용해 발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패딩‧극세사‧오리털 등의 재료를 이용한 거실화가 출시돼 바닥의 미끄럼 방지와 끈 조임 기능 등이 있어 넘어짐도 예방할 수 있다.

캠핑분위기 연출하는 난방텐트

난방텐트도 방한용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틈으로 바깥바람을 막아주는 데다 실내 온기를 유지해줘 난방비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어 거실이나 침실 등에서 실내용 텐트를 두고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난방텐트는 내부에서 따뜻한 공기가 계속 순환되면서 텐트 바깥보다 무려 3∼4도 높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텐트 내부가 금세 건조해 질 수 있어 젖은 수건 등을 걸어놓는 등 습도조절이 필요하다. 
또 일반 텐트형이 아닌 침대에 설치하는 캐노피형 등 다양한 제품들도 많아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인테리어 효과까지 볼 수 있다.

전자파 없는 전기요, 온수팩도 인기
보일러와 함께 오랫동안 사랑받은 전기매트도 단점을 보완하면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매트는 열선을 이용해 열을 발생시켜 다른 방한용품보다 효과가 크다. 장시간 사용해도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지 않는데다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 다만 한 번 더러워지면 물세탁이 어려워 새로 사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이를 보완해 전기파 발생도 줄이고 빨아 쓸 수 있는 전기매트가 등장하면서 ‘구관이 명관’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다.
간단한 충전으로 온찜질도 하고 보온력도 높여줘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충전식 온수찜질기’도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10분 충전으로 3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전자파 걱정도 없어 여성과 노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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