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공시생, 순우리말-염알이꾼
신조어-공시생, 순우리말-염알이꾼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11.17 18:38
  • 호수 59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알쏭달쏭 신조어 순우리말 익히기[93]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가리키는 말

신조어-공시생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공무원 입시학원에서 공시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공무원 입시학원에서 공시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백세시대=최은진기자]심각한 실업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공시생’이다. ‘공시생’은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가리키는 말로 요즈음에는 20대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부터 중년들까지도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치러진 9급 공무원 시험에는 약 70만명이 응시했다. 

이렇게까지 공무원 시험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공정성, 경제성, 안정성 때문이다. 사회에는 온갖 채용비리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이병삼 금융감독원 전 부원장보는 채용 비리 의혹으로 구속됐고, 강원랜드 불합격자 22명은 채용비리로 탈락했다며 강원랜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이에 비해 공무원은 투명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다. 기준이 명확한 정량평가를 진행하기 때문에 현재 한국에서 가장 공정한 시험이라고 불린다. 학력이나 학점 등 스펙에서도 자유롭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평등한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높은 임금 인상률과 늦은 퇴직으로 중소기업 취업자보다 훨씬 많은 누계 소득을 얻을 수 있다는 계산도 작용한다.

이렇듯 민간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점이 많지만, 과대 포장된 측면도 있다. 전문가들은 많은 사람들이 공무원 시험으로 몰리면서 생기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우려한다. 합격의 기쁨을 누리는 ‘공시생’은 일부이고 상당수는 기약 없는 길을 걸어야 한다.     최은진 기자


몰래 남의 사정을 살피고 조사하는 사람

순우리말-염알이꾼

[백세시대=배성호기자]최근 지난 정권 국가정보원(국정원)이 광범위하게 벌인 국내 정치개입이 속속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에게 놀라움을 주고 있다. 1961년 중앙정보부로 시작된 국정원은 국가안전기획부(1981~1999, 안기부) 시절을 거쳐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국정원은 국가최고정보기관으로 북한을 비롯해 국내‧외 적대세력의 정보를 수집‧분석해 국가 위기를 사전에 차단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즉 ‘염알이꾼’이 돼 적이 모르게 몰래 정보를 수집해 선제대응을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여기서 염알이꾼이란 몰래 남의 사정을 살피고 조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스파이와 비슷한 말이기도 하다. 007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본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 사이를 오가며 스파이로 활동한 여성 스파이 마타하리 등이 대표적인 염알이꾼이다. 

배성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