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세 할아버지·75세 할머니 화촉
95세 할아버지·75세 할머니 화촉
  • super
  • 승인 2006.08.27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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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 사는 임진국·차갑선씨 새둥지

영등포 ‘쪽방촌’에서 이웃해 살던 90세 할아버지 임진국씨와 75세 할머니 차갑선씨가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경찰서 역전파출소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임진국씨는 지난 27년 동안 매일 출퇴근시간에 영등포역 앞에서 교통봉사활동을 벌여 이 곳을 지나는 운전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는 이미 유명인사다.


임씨와 차갑선씨는 영등포역 뒤쪽에 자리한 쪽방촌에서 살아왔고, 서로 눈인사를 나누던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임씨의 양아들인 영등포경찰서 역전파출소 소속 김덕기 경사의 중매로 이날 화촉을 올리게 됐다.


이날 결혼식에는 신랑 신부의 동네 친구들과 영등포경찰서 소속 경찰관 등 150여명의 하객이 몰려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특히 이날 주례는 정철수 영등포경찰서장이 맡았고, 이택순 경찰청장도 식장을 찾아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 주었다.


이날 결혼식 내내 신랑 신부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행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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