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가공유 중 원유 함량 가장 높아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가공유 중 원유 함량 가장 높아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7.11.2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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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제품 81% 원유 절반 이하…‘무늬만 우유’
원유 함량이 80%를 넘은 ‘바나나맛우유’와 ‘바나나맛우유 저지방’. 사진출처=온라인커뮤니티.
원유 함량이 80%를 넘은 ‘바나나맛우유’와 ‘바나나맛우유 저지방’.

[백세시대=라안일 기자]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가공유 제품 중 원유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중에서 판매되는 가공유 제품 중 81%가 원유 함량이 절반 이하인 반면 빙그레 제품의 원유 함량은 80% 안팎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최근 컨슈머리서치가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딸기, 초코, 바나나 우유등 가공유 60종을 조사한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조사대상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와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우유나 밀크(milk) 명칭이 들어간 자체 브랜드(PB) 가공유 28종과 내셔널브랜드(우유 제조사 제품) 32종을 기준으로 했다.

조사에 따르면 빙그레 제품의 원유 함량은 ‘바나나맛우유’ 85.7%, ‘바나나맛우유 저지방’ 83%, ‘딸기우유’ 78%로 80% 안팎이다. 원유 함량이 높은 순으로 살펴보면 1, 3, 4번째에 위치해 있다. 두 번째에 위치한 제품은 서울우유의 ‘맛단지 바나나우유(84%)’이다.

조사대상 중 원유(흰우유)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은 15개(25%)에 달했다. 이들 제품은 환원유로 제조됐거나 환원무지방우유 등으로 만들어졌다.

환원유는 탈지분유를 물에 용해하고 유지방(버터, 크림)을 첨가해 제조한다. 우유와 비슷하게 만들지만 보관이나 운반이 용이해 원유에 비해 크게 저렴하다. 더욱이 수입산을 사용할 경우 가격이 원유에 비해 절반이하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유가 들어있다고 해도 함량이 50% 미만인 제품도 34개로 절반을 넘었다. 원유에 탈지분유, 탈지유청분말, 유크림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원유가 들어있지 않은 가공유를 ‘우유’로 표기해도 법적으론 문제되지 않는다. 지난 2012년 당시 농림축산식품부가 가공유 역시 우유와 성분이 유사해 ‘우유(milk)’로 표기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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