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GS홈쇼핑 ‘전병헌 뇌물의혹’ 압수수색
검찰, GS홈쇼핑 ‘전병헌 뇌물의혹’ 압수수색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7.11.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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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라안일 기자]검찰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회장을 지낸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낸 정황을 포착하고 GS홈쇼핑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신봉수 부장검사)는 28일 GS홈쇼핑 본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각종 전산자료와 내부문서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과 같이 GS홈쇼핑이 본업과 무관한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낸 것은 채널 재승인을 받기 위함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채널 재승인 심사에서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였던 전 전 수석의 역할이 작용했을 수 있다고 보고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 전 수석은 한국e스포츠협회에 롯데홈쇼핑이 3억여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제3자뇌물수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지난 25일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 외에 다른 홈쇼핑 업체가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건넨 정황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검찰은 이외에도 전 전 수석이 정무수석으로 재직하던 지난 7월 기획재정부에 압력을 가해 e스포츠협회에 예산 20억원을 배정하도록 힘을 쓴 혐의에 관해서도 수사 중이다. 예산배정과정에서 직권남용 등 위법이 있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조사결과에 따라 전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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