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후반 절반 “자녀에 집 안준다”
50대 후반 절반 “자녀에 집 안준다”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7.11.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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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일반노년가구 주택비상속 3년 연속 증가세

[백세시대=라안일 기자]50대 후반 예비노년가구의 절반이 자녀에게 집을 물려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노년층의 노후생활 실태 파악 등을 위해 ‘주택연금 수요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만 55~59세 응답자 중 44.7%가 집을 물려주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일반노년가구의 주택 비상속 의향은 27.5%로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이 조사는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주택을 소유한 만 55세~84세의 일반노년 3000가구와 주택연금을 이용 중인 1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일반주택을 소유한 만 55~59세 300명 중 134명(44.7%)은 보유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39.1%)에 비해 5.6%p 오른 것이다. 특히 50대 후반의 경우 만 60~84세 일반노년가구에 비해 비상속 비율이 높았다.

일반노년가구도 주택 비상속 의향이 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27.5%가 자녀에게 집을 상속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2015년 24.3%, 2016년 25.2%에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다만 75세 이상 연령대와 지방도시 거주가구의 경우 주택을 상속하겠다는 의향이 60% 이상으로 여전히 높았다.

노년층 5가구 중 1가구는 앞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의사가 있으며 주택연금 가입기간이 길어질수록 자녀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께서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역모기지론이다. 국가가 보증해 공신도가 높은 연금이다.

만 60~84세 일반노년가구의 17.7%가 앞으로 주택연금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전년대비 3.1%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특히 만 55~59세 예비노년가구의 주택연금 이용의향은 31%로 전년(22.3%)대비 8.7%포인트 상승했다.

주택연금 이용가구가 자녀로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는 비율은 가입유지 기간에 따라 ▲2년 24.6% ▲3년 이상~5년 미만 27.2% ▲5년 이상~7년 미만 22% ▲7년 이상 17.5%로 가입기간이 길어질수록 자녀로부터 도움을 받는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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