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워라밸, 순우리말-방울북
신조어-워라밸, 순우리말-방울북
  • 최은진 기자
  • 승인 2017.12.01 11:06
  • 호수 5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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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신조어 순우리말 익히기 [95]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말로 직장인의 희망사항

신조어-워라밸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을 시소 위의 컴퓨터 책상과 집으로 나타낸 모습. 사진=알쓸신잡
일과 삶의 균형인 ‘워라밸’을 시소 위의 컴퓨터 책상과 집으로 나타낸 모습. 사진=알쓸신잡

가정을 위해 희생해 온 아버지 세대가 은퇴 후 가정에서 소외되는 현상은 낯설지 않다. 잦은 야근, 회식, 출장이 당연시 되던 시대 속에서 가장들은 상대적으로 가정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 부인이나 자식들과 친밀감을 쌓을 시간을 갖지 못한 결과 심한 경우에는 돈 버는 기계 취급을 당하기도 한다. 은퇴 후에는 가족들이 어색해하기 때문에 집에 있는 것이 가시방석 위에 앉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된 기분도 든다. 악기를 다루거나 요리를 하거나 운동을 하며 인생을 즐겨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아버지 세대를 봐온 까닭일까. 요즘 젊은이들은 ‘워라밸’을 중요시한다. ‘워라밸’은 ‘워크-라이프-밸런스’(Work-Life-Balance)를 줄인 말로,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한다. 여기서 삶은 가정, 취미, 공부, 휴식, 사랑 등 스스로를 위한 모든 시간을 가리킨다.

지난 2015년도에는 서울대 학생이 9급 공무원을 선택하며 ‘저녁이 있는 삶’을 이야기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비단 이 학생만이 아니다. 높은 소득보다 여유로운 인생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주4일제가 당연한 날도 머지않았다.     최은진 기자


‘방울이 달린 북’이란 뜻으로 탬버린을 가리켜

순우리말-방울북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시즌이 시작됐다. 몇 년 전만 해도 일부 직장인들에게 이 기간은 고통의 시간이었다. 매일 이어지는 술자리로 인해 주량이 많거나 적거나 할 것 없이 숙취에 시달려야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각종 사건 사고가 터지면서 술 중심의 송년회 문화는 사회악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업의 송년회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술을 마시는 대신 봉사활동을 하거나 단체 공연을 관람하는 등 건전한 송년회 문화를 구축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년회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노래방이다. 요새는 적당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코인노래방이 등장하면서 음주를 제외한 ‘가무’로 한 해 쌓인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도 늘고 있다. 이 노래방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탬버린이다. 

짤랑거리는 탬버린을 마구 흔들다 보면 근심도 걱정도 사라지기 마련. 이 탬버린을 우리말로는 방울북이라 부른다. 방울이 달린 북이란 뜻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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