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우 한국언론인연합회장
서정우 한국언론인연합회장
  • super
  • 승인 2006.08.27 16: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역사의식·막중한 책임감으로 언론인 소명 다해”

「한국언론100년사」 출간 한 세기 언론사 집대성

국내 최고 언론 전문가 100인이 직접 집필한 우리나라 최초의 언론역사서가 출간됐다.


사단법인 한국언론인연합회(회장 서정우)는 “총제작비 10억원을 투입, 엄격한 역사적 객관성과 정확성을 갖추어 5년의 편찬 작업 끝에 지난 4월말 우리나라 언론역사 대실록 「한국언론100년사」〈사진〉를 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와 함께 한국언론인엽합회는 지난 9일 서울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각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언론100년사」출판기념회를 열었다.


「한국언론100년사」는 전3권 30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문헌으로 새롭게 발굴한 4000여장이 넘는 생생한 현장사진과 희귀한 신문자료를 총 동원해 ‘한눈으로 보는 역사서’로 편집돼 편찬된 것이 특징이다.


서정우 회장의 지휘 아래 차배근, 정진석 등 국내 최고 언론학자와 언론인 등 100명이 직접 집필한 이 역사서는 신문, 방송은 물론 통신, 잡지, 광고, 홍보, 인터넷미디어, 언론 유관 단체 등 언론과 관련된 모든 역사를 총망라해 명실상부한 ‘백과사전적 매스미디어사’라 할 수 있다.


특히 언론전사, 즉 목판인쇄술과 팔만대장경을 시작으로 훈민정음 창제, 조보로 이어지는 전근대적 언론시대부터 구한말의 한성순보와 한성주보, 독립신문 창간, 그리고 일제 강점기의 언론탄압, 해방공간의 언론활동, 이승만 대통령 시대부터 노무현 정부에 이르기까지의 언론 발달과정과 권력에 의한 언론탄압을 비롯해 각종 언론 활동을 고스란히 담았다. 컨버전스와 유비쿼터스로 상징되는 미래 언론까지도 예측했다.


제1, 2권에 수록된 각 시대별 연표는 국내 주요뉴스와 미디어 일반, 신문, 방송, 출판, 통신, 광고, 뉴미디어, 세계주요뉴스 등 세부항목으로 자세하게 분류돼 각 편마다 매체 발달사와 역사적 사실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


제3권은 매체연감으로 2006년 현재 한국의 미디어가이드 성격을 지녀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신문, 통신, 방송, 잡지, 인터넷, 광고 홍보 등 모든 미디어가 수록됐다.

 

특히 지금껏 자료에 없던 지역신문, 전문신문은 물론 지역방송, 케이블TV 전 채널사용자, 위성방송까지도 철저히 조사해 총망라한 최초의 가이드북이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이번에 발굴 또는 집대성한 진귀한 자료들은 자료부족에 시달리는 언론학도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한국 언론 역사 연구 분야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입니다.”


서정우(69·연세대 언론영상학부 명예교수·사진) 회장이「한국언론100년사」를 바라보는 감회는 남다르다. 편찬위원장을 맡아 지휘봉을 잡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된 한국언론 120년의 대실록이지요. 비록 20년을 잘라내는 고통이 있었지만 편찬진은 숙연한 역사인식과 막중한 책임의식을 안고 이 역사적 과업에 참여했습니다.”


서 회장이 말한 ‘역사적 과업’은 오직 한 가지 목적, 즉 우리나라 언론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 착수됐다. 「한국언론100년사」를 바라보는 서 회장과 편찬진의 자부심이자 자긍심의 근원이기도 하다.


“모든 역사적 사건들과 인물들을 서술함에 있어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오직 역사적 객관성과 정확성을 유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 뿐이 아니다. 언론사의 대중화를 위해 되도록 쉽게 집필했고, 흥미로운 사진과 도표들을 넣어 볼거리를 더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한국언론100년사」는 역사적 의의뿐만 아니라 언론에 관심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종합적인 언론지침서로 역할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칠순의 나이에 편찬 작업이 버겁기도 했지만 이제야 비로소 언론인의 사명과 명예를 다한 것 같아 서정우 회장은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장한형 기자 janga@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