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은행장 인선 ‘혼전양상’
차기 농협은행장 인선 ‘혼전양상’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7.12.0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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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라안일 기자]차기 농협은행장 인선이 지연되면서 하마평만 무성하다. 여러 후보들이 입길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입김에 좌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지난 4일 주요 금융계열사 CEO 선임을 논의하기로 했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연기했다.

4일 열릴 예정이던 4차 회의는 임추위원 간 이견으로 한차례 연기된 압축 후보군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임추위원들이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농협은행장 인선이 임추위 결단을 지연시키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논쟁이 될 만한 사안이 농협은행장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차기 농협은행장 자리를 두고 인사 판도 역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병관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유력하지만 최근 이대훈 상호금융 대표가 급부상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그동안 농협금융 부사장이 차기 농협은행장으로 선임됐던 전례와 함께 김병원 중앙회장과의 친분이 돈독하다는 점에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의 100% 지분을 갖고 있어 인사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농협은행장 선임과정에서도 중앙회 ‘임김’이 좌우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오 부사장 대항마로 이대훈 상호금융 대표가 떠오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사표가 수리되면서 은행장 이동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1985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이 대표는 2004년 농협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프로젝트금융부장, 경기영업본부장, 서울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말 상호금융 대표에 오르면서 초고속 승진을 이뤄낸 인물로 꼽힌다.

이창호 농협 부산지역본부장도 하마평에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 본부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파견 경력을 보유한 인물로 중앙회에서 적극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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