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에서 열린 2017년 대한노인회 경로당활성화사업 평가대회
무주에서 열린 2017년 대한노인회 경로당활성화사업 평가대회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7.12.08 10:43
  • 호수 5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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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로 건강 지키고 경로당에 활기”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12월 7일 열린 ‘2017 경로당활성화사업 평가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운데는 김광홍 대한노인회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
전북 무주리조트에서 12월 7일 열린 ‘2017 경로당활성화사업 평가대회’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가운데는 김광홍 대한노인회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

남양주시·충주시지회 사례발표… 우수기관 등 시상

“올해 건강·교육·게임 등 프로그램 통해 만족도 높여”

[백세시대=오현주기자]

“e-스포츠를 통해 어르신들의 부부관계가 좋아지고 우울증, 관절염도 극복했다.”

전북 무주리조트 내에서 열린 ‘2017 경로당활성화사업 평가대회’ 둘째 날, 오창준 경기 남양주시지회 경로부장은 프로그램우수사례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관내 37곳의 경로당에서 전자게임(볼링)을 실시한 결과 부부 사이가 좋아지고 어르신들의 건강도 나아졌다. 대형화면을 보며 공을 던지는 동작을 하기 때문에 운동효과가 뛰어나다”고 부연설명하자 커다란 박수가 쏟아졌다. 무거운 볼링공 대신 리모컨으로 화면의 핀을 맞추는 손쉬운 게임이라 93세 고령의 어르신도 함께 즐긴다고 덧붙였다. 남양주시지회는 내년에 e-스포츠를 더욱 활성화시켜 경로당 100곳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평가대회는 대한노인회 시‧도 연합회장과 지회장들, 광역센터장과 경로부장 등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2월 6~7일, 1박2일간 열렸다. 대회는 ▷직무 및 소양교육 ▷경로당활성화 사업성과 보고 ▷우수사례 발표 ▷집중토론 ▷사업우수기관 시상 순으로 진행됐다. 

첫날 김광홍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은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을 대신해 읽은 환영사를 통해 “경로당 특성과 노인들의 욕구에 맞게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마련하는데 노력해주신 노인회 전국 경로당광역지원센터 직원과 시‧군‧구 지회 경로부장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경로당이 지역사회 내 열린공간으로 변화될 수 있도록 힘써 주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희성 복지부총장의 성과보고가 있었다. 강 부총장은 “올해는 건강 프로그램을 비롯해 교육, 취미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로당 분위기가 쇄신되고 회원들의 만족도도 높아지는 성과를 낳았다”며 “경로당이 그동안 사랑방 역할의 한계에서 벗어나 건전한 여가문화 형성 등 어르신들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최고의 노인여가시설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김천오 전북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관장으로부터 노인학대예방교육을, 김수진 전주YMCA 이사로부터 성희롱예방교육을 받았다. 또, 다루소프트 실무자로부터 경로당 현황 DB와 관련해 회원카드 등록, 경로당 프로그램운영 입력 등의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김천오 관장은 “복지부 통계가 말해주듯 노인 학대는 가정 내에서 가족(아들)에 의해 많이 일어나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노인 스스로 건강과 경제적 능력을 유지하고 자식에게 모든 재산을 물려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홍혜란 전북 장수군지회 경로부장은 성희롱예방교육과 관련해 “과거엔 문제 삼지 않았던 일들이 시대가 바뀌어 성희롱 범주에 드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사실을 어르신들에게 잘 설명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노인회 같은 큰 단체엔 성희롱교육상담사를 둘 필요가 있다는 강사의 말에 동감한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회원 확보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이번 대회에서 대한노인회장상을 수상했다.이어 사업우수기관 시상식이 있었다. 김광홍 충북연합회장은 대구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 등 7개소에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인천 동구지회 경로부장 등 11명에 대한노인회장상을 전달했다.

평가는 보건복지부, 경기복지재단, 대한노인회 등 세 곳의 경로당활성화 담당자로 구성된 중앙평가위원회에서 엄정하게 이루어졌다. 수상 분야는 회원배가, 프로그램 보급, 우정연수원 교육, 사업개발, 지역자원 발굴, 사업참여 및 수행 등이다. 

이날 대한노인회장상을 수상한 이문숙 대전 중구지회 경로부장은 “144개 경로당 회장 중 40여명이 우정연수원 교육을 받은 우리 지회는 우정연수원 교육 우수로 수상했다”며 “임원들의 마인드가 바뀌어야 경로당도 바뀐다는 지회장의 신념에 따라 경로당 회장, 사무장들의 시니어교육연수를 통해 ‘명품 경로당’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튿날 참가자들은 황인식 연세대 교수로부터 ‘백세시대를 대비한 우리의 자세’ 제하의 특강을 들었다. 곧이어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우수사례 발표가 있었다. 

경기 남양주시지회의 발표에 이어 박장숙 충북 충주시지회 경로부장은 무대 앞으로 나가 “경로당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농협, 신협 등과 ‘1단체 1경로당’ 자매결연을 맺어 단체로부터 지원도 받고 단체 임원들을 특별회원으로 등록시키는 방법 등으로 회원배가운동을 펼쳐 1년 사이에 3000명 가까운 회원이 늘었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정윤 인천연합회 센터장은 “인천 시청, 식품안전정보센터 등 5곳과 업무협약을 맺고 어르신들께 소비자피해예방, 질병감염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제도화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인천연합회는 이날 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회 끝으로 김주호 경로당중앙지원본부 부장은 ‘2018년 경로당활성화 사업 방향’과 관련해 DB관리, 경로당 회원 확보, 치매예방 등 주요사업을 안내했다. 참가자들은 평가대회 참가소감 등에 답하는 설문지 작성을 마지막으로 이틀간의 행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수상자 명단

▷보건복지부장관상=대구‧인천‧광주‧충북‧충남‧전북‧제주연합회 경로당광역지원센터

▷대한노인회장상=인천 동구, 대전 중구, 울산 남구, 강원 속초시, 충북 청주상당서원구, 충주시, 영동군, 음성군, 전북 장수군, 고창군, 전남 완도군지회(각 경로부장)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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