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희 선비론-368 세대의 인물 평가 수기(修己) 오(五)덕목
이동희 선비론-368 세대의 인물 평가 수기(修己) 오(五)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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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8.2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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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 선거의 날이 가까이 왔다. 우리 고장에서 어떤 인물을 선출 할 것인가? 그 지방 원로의 입김이 강해졌다.

 

그의 자격과 능력 그리고 가치관은 무엇인가? 우리들은 368세대들이다. 일찍이 30년대 태어났으니 한국전에 참전했고, 60년대에 새마을 운동을 했고, 80년대에 올림픽으로 세계로 진출 했던 세대이다. 그 경력과 경험으로 인물을 뽑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조선조 519년 27대를 이어 나온 그 때의 선비 인물은 어떻게 선발 했을까? 오늘날에도 국가공무원에 대한 최대의 찬사는 ‘역시 그는 선비다웠다’ 로 통하고 있다. 그 만큼 오늘날에도 지도자를 보는 눈은 선비정신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창경궁의 문정전에서는 조선조 청백리(淸白吏)를 선발하는 국무회의를 했다. 그때 수기치인 팔덕목(修己治人 八德目)이 엄격한 심사 기준이다. 그러면 수기오덕목(修己五德目)은 무엇인가?


첫째가 청백(淸白)했느냐다. 선비답게 청렴결백(淸廉潔白)하고 공명정대(公明正大)했느냐를 봐야 한다. 조선조에서는 청백리의 48%가 청백한 공인이었다.

 

옛말에 천하지대고(天下之大賈)는 대탐필렴(大貪必廉)라고 했다. 오늘날 장사 중에 무슨 업종이 돈을 잘 버는가. 증권? 아니다. 정치장사가 제일이다. 당선만 되면 때 돈을 번다. 그러나 선비는 “세상에서 제일 큰 장사는 청렴한 것을 탐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둘째로 근검(勤儉)이다. 경복궁의 근정전(勤政殿)은 지도자의 나태와 교만과 무식을 경계했다. 성근시보(誠勤是寶) 즉 ‘성실과 근면은 바로 보배다’라는 신조로 생활을 했느냐, 질박(質朴)한 삶을 살았느냐다. 이승만 대통령도  ‘벼슬’하는 동안은 자기 집에 색도 칠하지 않았다고 한다.


셋째로 후덕(厚德)했느냐다. 우리 문화엔 기복(祈福)을 비는 토속 종교가 있다. 누구나 상여를 타고 산으로 갈 때에 후덕의 심판을 받는다. 배곯은 이에 밥을 줘서 활인(活人)공덕 했느냐, 헐벗은 이에 옷을 줘 구난(救難) 공덕 했느냐, 집 없는 이에 잠을 재워 행인(行人)공덕 했느냐 그리고 얼마나 멸사봉공(滅私奉公)할 것인가에 따라 후덕함을 판단한다.


넷째로 경효(敬孝)다. 그 가정의 상경하애(上敬下愛)로 모범적인 가통을 지켜 왔는가 등 입후자의 현대적인 수신제가(修身齊家)를 봐야 한다.

 

UBS(세계적인 스위스 은행)에서도 한국의 경쟁력이 21세기에 최고가 될 수 있는 요소로 한국의 교육열과 가족제도 국가 공무원 그리고 신바람에 두고 있다고 한다.


다섯째로 인의(仁義)다. 공무를 집행하는데 모든 열성을 다해서 살신성인(殺身成仁)하고 견리사의(見利思義)하는 정성을 가지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안중근 의사와 같이 지성(至誠)을 다 하느냐도 생각해 봐야 한다.


이상의 수기 5덕목이 자격으로 치인(治人) 3덕목을 할 수 있다. 이것이 우리 선비 사대부를 선발하는 전통적인 덕목이고 채점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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