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기술형 입찰 설계기간 늘린다
도로공사, 기술형 입찰 설계기간 늘린다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7.12.1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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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자 근무환경 개선...고속도로 품질 향상 기대
한국도로공사 김천신사옥 전경.
한국도로공사 김천신사옥 전경.

[백세시대=라안일 기자]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기술형 입찰의 설계기간을 늘린다.

도공은 건설공사 기술형(턴키. 기술제안 등) 입찰을 준비하는 기술자의 열악한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13일 밝혔다.

도공이 시공업체와 설계업체 직원들이 함께 꾸린 합동사무실 운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입찰준비에 참여한 기술자들은 일주일 평균 100시간 이상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자들은 추석명절에도 차례 상에 절만 하고 바로 합동사무실로 출근해야만 했다.

업계 관계자는 “입찰준비가 끝나면 참여한 40여 명 중 두세 명의 기술자가 일을 그만두는가 하면 설계사를 지원하는 젊은 구직자도 찾기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에 도공은 기술형 입찰의 설계기간을 2~3개월에서 3~4개월로 늘리기로 했다. 또 입찰참여 업체 대표자들로부터 근로기준법 준수에 대한 확약서를 받고 이를 위반할 경우 평가위원들이 평가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입찰 공고 시점부터 계약 시점까지 근로기준법 위반행위를 점검하고 신고를 받는 전담창구를 운영키로 했다.

김경일 도공 건설처장은 “최근 기술형 입찰이 늘면서 건설기술자 개인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풍조가 관행화되었다”며 “기술자들의 근무환경이 개선되면 더 우수한 인력이 몰려 고속도로의 품질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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