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중근 회장 등 대한노인회 임원 초청 오찬
문재인 대통령, 이중근 회장 등 대한노인회 임원 초청 오찬
  • 조종도
  • 승인 2018.01.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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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더 대접받는 나라 만들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5일 대한노인회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현관에 직접 나와 이중근 중앙회장(왼쪽 세 번째) 등을 맞이한 후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5일 대한노인회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현관에 직접 나와 이중근 중앙회장(왼쪽 세 번째) 등을 맞이한 후 오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 “정부 손길 못 미치는 곳 많아… 대한노인회 도움 꼭 필요”

이중근 회장 “치매예방운동본부 발족, 경로당 통해 치매예방 확산”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어르신들이 더 존경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을 맞아 대한노인회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밝힌 말이다.

대한노인회는 지난 1월 5일 문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청와대 본관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에는 이중근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을 비롯해 김광홍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 등 시·도 연합회장단, 이사, 고문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 박수현 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지난해 추경예산 568억원을 투입해 공익 일자리를 늘렸고 노인 활동수당도 22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다”면서 “올해는 어르신 일자리를 위해 지난해보다 1117억원 더 증액했으며, 4만7000개의 어르신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치매국가책임제와 틀니·임플란트 등 의료비 지원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아직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부분도 많이 있다”면서 “대한노인회 어르신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최근 조성된 남북 대화 국면에 대해 “아직 성급한 판단이나 기대는 금물”이라면서도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고 나아가 북핵문제도 평화적으로 해결해 한반도 평화를 일구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중근 회장은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초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우리 700만 노인들도 국가의 도움만 받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노후생활을 준비하고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봉사단체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어른다운 노인으로’란 슬로건 아래, 젊은 세대에 수범이 되는 존경받는 노인으로서 인격과 품성을 갖추기 위한 노인지도자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교육총괄본부’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치매예방본부 발대식을 계기로 치매문제를 국가에만 의존하지 않고 전국 경로당을 통해 선도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어 “경제 강국의 기적을 이룬 땀과 경륜을 국가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찬에 대해 “새해 들어 문 대통령이 각 직능·사회단체 중 어르신들을 가장 먼저 청와대로 초청해 신년인사와 함께 고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오찬을 나누며 어르신 정책과 관련한 내용의 환담을 나눴다. 

이병순 우정연수원장은 “이중근 회장의 100억원 사재 기부로 지난해 우정연수원을 개원해 1만5000명을 교육시켰는데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면서 “하지만 수용인원에 한계가 있어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문제는 예산인데, 정부가 노인교육을 위한 예산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차흥봉 고문(한국고령사회비전연합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는데 저출산과 고령사회위원회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해 관심을 모았다.  

차흥봉 고문은 “최근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노인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 저출산은 여성들의 출산, 고령화는 노인 복지와 일자리 등을 다루기 때문에 목표와 대상, 방법이 다르다. 두 문제는 달리 대책을 세워야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대책을 마련해보라고 배석한 복지부 장관에 지시했다. 김상희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양승조 보건복지위원장도 차 고문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16개 시·도 연합회장들에게 돌아가며 발언할 기회를 주었다. 문우택 부산연합회장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경로당 시설이나 운영을 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는 만큼 보다 많은 노인들이 경로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유도하고, 고독사·가정폭력 예방 등에 활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찬에 배석한 김동규 대한노인회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어르신들에 대한 배려가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 본관 현관에서 한 분 한 분 직접 악수로 맞이하고, 오찬 후 떠날 때는 버스가 있는 곳까지 나와 손을 흔들며 작별 인사를 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대한노인회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고 청와대와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열려 있음을 느꼈다”고 전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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