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고용합의, 프랜차이즈 업계 고용구조 개선 ‘신호탄’
파리바게뜨 고용합의, 프랜차이즈 업계 고용구조 개선 ‘신호탄’
  • 이진우 기자
  • 승인 2018.01.12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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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위원회 “불법파견,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문제”
을지로위원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 12층 루나미엘레에서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정의당, 참여연대,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가맹점주협의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공공산업노동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이 모여 합의 서명식을 갖고, 합의안 이행을 약속했다.(사진=을지로위원회)
을지로위원회는 11일 서울 여의도 CCMM 빌딩 12층 루나미엘레에서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정의당, 참여연대,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가맹점주협의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공공산업노동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이 모여 합의 서명식을 갖고, 합의안 이행을 약속했다.(사진=을지로위원회)

[백세시대=이진우 기자] 파리바게뜨 직고용 논란이 본사와 노조간의 협상 타결로 마무리됐다. 지난 9월 21일 고용노동부의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고용 시정지시 이후 4개월 만에 제빵기사 전원 고용 합의가 이뤄졌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 본사와 한노총·민노총 등 노조 등은 직접고용 대안인 해피파트너즈 자회사화와 근로계약 등에 대해 최종 합의했다.

을지로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CCMM 빌딩 12층 루나미엘레에서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정의당, 참여연대,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가맹점주협의회,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공공산업노동조합,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이 참여한 가운데 합의 서명식을 갖고, 합의안 이행을 약속했다.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고용 협상안에는 ‘가맹본부 51% 지분 보유 자회사를 통한 제빵 기사 고용, 소속 전환 즉시 급여 평균 16.4% 인상, 휴일 8일로 늘려 노동시간 단축 및 휴일 대체인력 500명 추가 채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인 파리크라상이 해피파트너즈의 51% 이상의 지분을 갖고 대표이사를 가맹본부 임원 가운데 선임하기로 했으며 복리후생도 가맹본부와 동일한 수준으로 개선된다. 

을지로위원회는 파리바게뜨의 노사합의 과정에서 시민사회대책위원회와 함께 중재자 역할을 맡아 지속적인 의견 조율을 통해 합의를 이끌어냈다.

이학영 을지로위원장은 “파리바게뜨의 불법파견 문제는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문제인 만큼 앞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불법 고용 문제를 점검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용현장의 적폐를 개선하고 노사화합과 상생의 노동환경을 만드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도 이날 노·사·가맹점주협의회 등이 공동으로 서명해 발표한 합의에 대해 “불법파견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이 이번 합의의 밑바탕이 됐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파리바게뜨의 제조기사 불법파견사용은 직접고용이 원칙이나, 노·사 그리고 가맹점주협의회 등이 프랜차이즈의 특성을 고려해 파리바게뜨와 가맹점주들이 공동출자한 자회사에 불법파견 제조기사 전원을 정규직으로 직접고용에 준하는 고용을 하기로 합의한 것은 의미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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