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 북한 포함 참가국 사상 첫 90개국 넘어선다
미리보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1] 북한 포함 참가국 사상 첫 90개국 넘어선다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01.12 13:34
  • 호수 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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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시대=배성호기자]

2003년부터 긴 여정을 시작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에 다가왔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이자 88올림픽에 이은 두 번째 올림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리 보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소개한다.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엔 역대 최다인 90여개국 3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빙상경기장이 밀집해 있는 강릉 올림픽파크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른 모습.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올림픽엔 역대 최다인 90여개국 3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빙상경기장이 밀집해 있는 강릉 올림픽파크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른 모습.

7년간 준비 과정 거쳐 2월 9일 개막… 평창·강릉·정선 일대서 열전

금메달 총수 첫 100개 돌파… 경기장 공정률 100%, KTX 경강선 개통도

지난 1월 9일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 몰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2년여만에 고위급회담을 재개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경색된 남북관계 완화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 북측은 파격적으로 평창올림픽에 고위급 대표단과 선수단, 응원단 등을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남한에서 벌어진 대형 국가 이벤트 때마다 군사도발로 찬물을 뿌렸던 북한이 참가키로 결정하면서 평창올림픽에 악재 하나가 사라진 것이다. 이로 인해 온통 암울한 소식으로 가득했던 평창올림픽의 성공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세계인의 눈과 얼음의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20여일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평창올림픽은 2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17일간 평창·강릉·정선 일대에서 열전에 돌입한다. 폐막 후에는 패럴림픽대회가 바통을 이어받아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평창올림픽은 유치과정부터 드라마틱했다. 평창은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해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 청신호를 켰다. 그러나 결선 투표에서 밴쿠버에 53-56으로 졌다. 2007년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개최에 실패했다.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했으나 결선 투표에서 47-51로 소치에 역전패를 당했다.

이때만 해도 국내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영영 물 건너간 듯했다. 3수에 도전하거나 성공한 전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번의 실패를 교훈 삼아 치밀하고 철저한 유치 준비와 함께 정부, 강원도, 대한체육회, 경제계 등 각계 각층의 전방위적 유치활동을 펼쳤다. 대한노인회도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지원민간단체협의회’(이하 민단협)와 함께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서명운동을 펼치며 힘을 보탰다.

그 결과 평창은 뮌헨(독일), 안시(프랑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2011년 7월6일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88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아시아에서는 일본 나가노에서 개최된 1998년 동계올림픽 이후 20년 만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됐다.

2011년 10월 19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출범, 본격적인 대회 준비에 돌입했다. 15개 종목이 열리는 총 13개의 경기장(보조 경기장 포함)은 지난달을 기점으로 공정률 100%를 달성해 대회만 치루면 된다.

스키 경기가 펼쳐질 정선 알파인 경기장은 선수들을 스타트라인까지 데려다줄 곤돌라와 관중들을 위한 리프트도 시험 운전을 마쳤다. 내년 1월 15일까지 제설 작업이 이어지고 실전 코스 조성까지 완료되면 대회 준비는 끝난다. 수차례 열린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선수들 역시 경기장을 체험했다. 개·폐회식장이 열릴 평창올림픽 스타디움 역시 부대시설 마무리만 남았다.

선수촌도 모습을 드러냈다. 2015년 7월 착공한 평창선수촌도 12월 15일 준공식을 열고 선수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대지면적 4만1970㎡에 15층 높이의 8개 동 총 600세대로 지어진 평창선수촌은 설상 종목과 패럴림픽에 나서는 선수들이 머물게 된다.  

KTX 경강선 개통으로 접근성도 높였다. 경강선을 이용하면 인천공항에서 강릉까지 단 2시간에 주파한다. 각국 대표 선수들은 물론 관중들까지 편하고 빠르게 경기가 열리는 평창·강릉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된 것. 동계올림픽 관련 주요 도로 개선 사업도 완료해 손님맞이 준비를 끝냈다. 한때 100만원까지 치솟았던 숙박요금도 올림픽을 앞두고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대회종목은 설상경기(알파인 스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 스키, 프리스타일 스키, 노르딕 복합, 스키점프, 스노보드)와 빙상경기(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아이스 하키, 컬링), 슬라이딩경기(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로 나눠 열린다. 평창에서 개·폐회식과 대부분의 설상 경기가 개최되며, 강릉에서는 빙상 종목 전 경기, 정선에서는 알파인 스키 활강 경기가 개최될 예정이다. 

북한이 참가하면서 역대 최다 출전국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1924년 샤모니 초대 동계올림픽 때 16개국에 불과했던 참가국은 4년 전 소치 대회 땐 88개까지 늘어났다. 평창올림픽에선 역대 최다인 90개국 돌파도 점쳐진다. 동남아 싱가포르가 한국인 전이경 코치 지휘 아래 쇼트트랙에서 쿼터를 따내 사상 첫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으며 말레이시아도 피겨 남자 싱글에서 출전권을 따내 동계올림픽에 데뷔한다. 에콰도르, 에리트레아, 코소보도 동계올림픽 첫 참가가 유력하며 소치 올림픽에서 불참했던 북한도 돌아온다. 금메달 수도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100개(102개)를 초과했고 출전선수도 소치 대회 때 2873명을 넘어 3000여명에 이를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인 효자종목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앞세워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설상과 썰매 종목에서도 안방 이점을 이용해 메달을 노린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가 태극전사들의 목표다. 

올림픽 입장권 판매 역시 70%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패럴림픽대회 입장권 판매율도 50%를 넘어서며 순항 중이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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