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노인지원재단, 독거노인 160여명에게 겨울이불 보내
대한노인회 노인지원재단, 독거노인 160여명에게 겨울이불 보내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1.19 10:32
  • 호수 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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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 어르신, 자식들에게도 받지 못한 선물에 눈물”
1월 17일,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열린 ‘어려운 독거노인 따뜻한 겨울 보내기’ 행사. 송인준 노인지원재단 이사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김형권 여의도순복음교회 영광대학 회장(오른쪽 네 번째)이 영광대학 학생들과 함께 겨울이불을 앞에 놓고 기념촬영했다.
1월 17일,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열린 ‘어려운 독거노인 따뜻한 겨울 보내기’ 행사. 송인준 노인지원재단 이사장(오른쪽에서 다섯 번째)과 김형권 여의도순복음교회 영광대학 회장(오른쪽 네 번째)이 영광대학 학생들과 함께 겨울이불을 앞에 놓고 기념촬영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영광대학 학생들 성금 모아 거위털 이불 마련

송인준 이사장 행사 직후 이상복 사무국장 통해 어르신에게 전달

[백세시대=오현주기자]

새해 들어 매서운 추위를 녹이는 훈훈한 행사가 열렸다. 대한노인회 노인지원재단은 1월 17일, 서울 효창동 중앙회에서 홀몸어르신 160여명이 겨울을 따듯하게 보낼 수 있는 겨울이불 전달식을 가졌다. 이들은 전국의 지회를 통해 추천 받은 어르신들이다. 겨울이불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영광대학의 후원으로 마련됐으며 전국의 지회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거위털로 제작된 겨울이불은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다고 한다.  

노인지원재단이 3년 전부터 해온 이 행사에 송인준 노인지원재단 이사장을 비롯 김형권 여의도순복음교회 영광대학 회장, 전응원 학장, 윤부남 대한기로미술협회 이사장, 경로당 회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송인준 이사장은 “노인지원재단은 독거노인 140만명 시대를 맞아 소외노인 지원사업을 많이 전개해왔으며, 이번 겨울이불 지원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영광대학 학생들이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마련해 그 어떤 선물보다 의미가 크다”며 “사랑나눔을 실천하는 영광대학 학생들의 기부의 의미를 살려 노인복지 향상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형권 영광대학 회장은 “노인지원재단에서 해마다 해오는 서울역 쪽방촌 노인돕기 등 많은 행사를 함께 하면서 작은 정성에도 어르신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돕기 위한 기부운동을 전개해 재단의 나눔행사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영광대학은 소외노인 복지지원을 위해 매월 일정 금액을 기부하고 있으며, 그 기부금으로 지난해 5월 효창공원에서 ‘사랑의 자장면 나눔행사’를 실시했고 이번에 겨울이불 보내기 행사도 열게 됐다. 

이날 행사 직후 송인준 이사장은 행사에 참석한 이상복 용산구지회 사무국장에게 겨울이불을 직접 전달했다. 이 사무국장은 곧바로 청파동의 독거노인을 찾아가 이불을 전달했다.

이 사무국장은 “이불 선물을 받고 어린이처럼 좋아하시는 어르신 모습을 보고 제 마음도 푸근했다. 어려운 환경에 놓인 어르신들을 돌보는 이런 사업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겨울이불을 전달 받은 김모(86) 어르신은 “그동안 덮었던 겨울이불은 무겁고 따뜻하지도 않아 추위를 막지 못했다. 자식들에게서도 이렇게 좋은 걸 받아보지 못했는데 전혀 모르는 분들에게서 선물을 받고나니 세상 온정을 새삼 느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노인지원재단은 2016년부터 보건복지부 후원으로 이 사업을 진행했다. 작년까지는 복지부 직원들의 출장비, 강사료, 월급 1000원 미만의 잔돈, 바자회 수익금 등을 모아 마련한 복지기금 1000만원으로 선물을 마련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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