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렇게 이용하세요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렇게 이용하세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18.01.26 13:24
  • 호수 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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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잘못 갔을 땐 셔틀버스 이용… 이동시간 20~30분
인천공항이 지난 1월 18일부터 제2여객터미널을 개항함에 따라 1800만명의 승객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한 승객이 비금속물질까지 탐색할 수 있는 첨단 보안검색 기기인 원형검색대로 출국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이 지난 1월 18일부터 제2여객터미널을 개항함에 따라 1800만명의 승객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됐다. 사진은 한 승객이 비금속물질까지 탐색할 수 있는 첨단 보안검색 기기인 원형검색대로 출국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공항철도로 제1터미널 다음 역… 대한항공 승객은 제2터미널로 

스스로 티켓 발권하고 짐 부치는 시설 많아… 보안검색도 빨라져

[백세시대=배지영기자]

지난 1월 18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제2터미널은 이날 오전 5시15분 미국 뉴욕에서 오는 대한항공 여객기(KE086편) 착륙과 오전 7시55분 필리핀 마닐라로 떠나는 대한항공 여객기(KE621편) 이륙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제2터미널이 개장하면서 인천공항은 연간 1800만명의 승객을 더 수용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일부 항공사들이 제2터미널로 옮겨지면서 터미널을 혼동하는 승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새롭게 개장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이용 방법과 함께 새롭게 도입된 서비스 등을 소개한다.

◇입주 항공사는 어디?

앞으로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항공 등 4개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은 제2터미널로 가야 한다. 아시아나항공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등 나머지 86개 항공사는 기존대로 제1터미널에서 탑승하면 된다.

그러나 2개 항공사가 1개의 비행기를 같이 운항하는 공동운항(코드셰어)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에는 주의해야 한다. 코드셰어란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 좌석을 자신들의 항공편명으로 판매하는 형태로, 티켓을 구매한 항공사와 실제로 탑승하는 항공사가 다른 경우를 말한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진에어, 일본항공 등 20여 개의 항공사와 코드셰어 협약을 맺고 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으로 표를 구입했더라도 실제 탑승하는 항공사가 델타항공과 에어프랑스, KLM네덜란드 항공 이외에 다른 항공사라면 제1터미널로 가야 하며, 반대로 외국 국적 항공사 표를 샀더라도 실제 탑승하는 비행기가 대한항공이라면 제2터미널로 가야 한다.

항공사에서는 이같은 초기 혼란을 막기 위해 항공권을 예약했을 때 발급되는 전자항공권(e-티켓)에 터미널 정보를 빨간색으로 강조해 표기하고, 글씨 크기를 키웠다. 또한 출발 전에 항공사와 여행사에서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이용 터미널 정보를 재차 안내하고 있다. 

만약 터미널을 잘못 찾았는데 탑승 시간이 임박했다면 ‘오도착 여객 카드’(I'm late card)를 받으면 된다. 오도착 카드는 ‘?’(물음표) 표지판이 있는 공항 내 안내데스크에서 발급이 가능한데, 이 카드를 지참하면 체크인 카운터에서 먼저 체크인 할 수 있고 출국장의 교통 약자 전용 출구를 이용할 수 있다.

◇새롭게 개선된 서비스는?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기존 터미널보다 더 크고 높게 설계됐으며 출입국장, 보안검색대, 대기 구역도 약 3배 이상 넓혀 쾌적한 공항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무엇보다 입출국을 위한 수속과 보안 검색 절차가 빨라졌다. 승객 스스로 티켓을 발권하고 수화물까지 부칠 수 있는 ‘셀프 체크인’과 ‘셀프 백드롭’(자동수화물 위탁), ‘자동 출입국 심사’ 기기 수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 간단하게 여권을 스캔하고 좌석 선택 등의 수속을 마치면, 탑승권과 수하물 스티커가 곧바로 출력된다. 수하물은 셀프 체크인 기계 앞쪽에 있는 셀프 백드롭 카운터에서 직접 부칠 수 있다. 발권된 티켓과 여권을 셀프 백드롭 기계에 인식시키면 기계가 열리는데, 기계에 가방이나 짐을 올려놓으면 무게가 측정되고 짐표가 발급되는 식이다. 이 짐표를 붙이면 짐이 자동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체크인이나 짐을 붙이기 위해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첨단 보안검색 기기도 도입됐다. 기존의 제1터미널에 있는 문 모양의 검색대는 금속물질만 탐지할 수 있는데 비해 제2터미널에 설치된 원형의 검색대는 비금속물질도 탐지할 수 있어 보안요원의 추가 검색이 필요 없다. 360도로 이용객들을 스캔하기 때문에 액체류 소지 여부까지 검사할 수 있으며, 기존 검색대보다 30∼60초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입국 후 수하물을 찾는 시간도 대폭 줄어들었다. 수하물 고속처리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1터미널의 수하물 처리능력(시간당 600개 수준)에 비해 시간당 900개 수준으로 빨라졌다. 70여개의 자동출입국심사대 위쪽엔 카메라를 설치해 걸어가는 이용객의 얼굴과 전자여권 상 사진을 비교해 일치 여부를 판단하는 ‘워크스루(Walk Through) 시스템’ 또한 적용했다.

◇찾아가는 방법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가는 방법은 다양하다. 우선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제2터미널 표지판을 따라 신설된 도로에 진입하면 된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연결된 영종대교를 이용한다면 공항입구 분기점(JCT)에서 운서나들목(IC)으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연결된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공항신도시 분기점(JCT)에서 운서나들목을 지나 제2터미널 진입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두 방향 모두 약 11분이 소요된다.

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하차 순서가 버스마다 다르기 때문에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서울·경기버스와 리무진 등 103개 버스 노선 중 대한항공 계열의 칼(KAL) 리무진 버스만 제2터미널에 먼저 정차했다가 제1터미널로 이동하며, 나머지는 제1터미널에 먼저 도착 후 제2터미널에 도착한다. 

공항철도는 기존 인천공항역이었던 제1터미널역을 지나 제2터미널역에서 내리면 된다. 요금은 600원이 추가되며, 시간은 6분 더 걸린다. 

만약 터미널을 잘못 찾아갔다면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인천공항은 오전 4시30분부터 오후 11시30분까지 직통 순환버스 11대를 5분 간격으로 하루 229회(편도) 운행한다. 1터미널은 3층 중앙 8번 출구 밖에서, 2터미널은 3층 중앙 4·5번 출구 사이에서 탈 수 있다. 

다만, 제1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갈 때는 소요시간이 18분(15㎞), 거꾸로 2터미널에서 1터미널로 올 때는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까지 거쳐 22분(18㎞)이 걸리기 때문에 여유 있게 출발해야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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