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민간부문 노인일자리 늘린다
양질의 민간부문 노인일자리 늘린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8.02.23 10:28
  • 호수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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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노인일자리 종합계획’ 발표… 2022년까지 일자리 80만개 제공
지난 2월 6일 서울시 마포구청에서 열린 ‘2018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통합모집’ 행사에서 어르신들이 일자리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6일 서울시 마포구청에서 열린 ‘2018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통합모집’ 행사에서 어르신들이 일자리 관련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베이비부머 등 젊은 노인의 능력에 맞는 일자리 창출에 중점

노인 직업교육 강화… 재능나눔·자원봉사클럽 활동 적극 지원

[백세시대=조종도기자]

노인들이 맘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민간부문 일자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노인일자리 정책이 전환된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일자리 참여자의 역량과 직무를 평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교육훈련을 강화한다.

보건복지부는 사회보장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심의를 거쳐 ‘2018-2022 제2차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종합계획’을 2월 9일 발표했다. ‘앙코르 라이프 플랜’이란 이름의 이번 종합계획은 ‘보람 있는 일, 활기찬 노후, 행복한 사회’라는 비전 아래 노인일자리 80만개를 제공하고 민간일자리 창출 기반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1차 종합계획(2013~2017)은 노인일자리의 양적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43만7000개의 일자리가 제공됐다. 

이에 비해 제2차 계획은 참여자 역량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되도록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경비‧청소 등 단순‧단기 일자리에서 벗어나 전략 직종에 채용하거나, 장기 채용한 기업에 대해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전략 직종이란 현재 노인의 취업은 저조하나 노인이 근무하기 적합한 직종을 말한다. 양질의 일자리에 노인을 다수 고용한 기업을 우수 노인고용기업으로 인증해 사회보험료, 홍보, 환경개선비 등을 지원한다. 

복지부는 “베이비부머 등 젊은 노인들은 변화된 특성과 욕구를 보이고 있고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성장동력의 약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노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커졌다”고 2차 계획의 배경을 설명했다.

복지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의 14%(723만명)를 차지하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는 4명 중 3명이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소득 및 자산수준이 현 노인세대에 비해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자녀·부모 부양과 은퇴자금 부족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고 소득창출이나 사회적 기여 활동을 계속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36%에 이른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참여자 개인별 활동계획서에 기초해 적합한 일자리를 연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직무역량지표를 개발하고 사이버대학·직업전문대학 등과 협력해 노인 전문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기업에서 인사를 담당했던 은퇴자를 시니어 취업컨설턴트로 배치해 지역 내 일자리를 발굴하고, 발굴된 정보를 현행 노인일자리 포털인 ‘백세누리’ 사이트(www.100senuri.go.kr)에 올려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노인일자리 전담인력의 처우개선도 추진한다. 전담인력은 일선 현장에서 노인일자리 참여자 모집과 활동처 발굴 및 관리 등을 담당한다. 정부는 이 전담인력의 급여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고 올해부터 고용기간을 기존 11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해 고용 안정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은퇴자의 기술‧기능 전수를 위해 숙련 기술직 은퇴자를 청년의 멘토로 고용한 기업에 대해 지원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이는 세대통합형 일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재능나눔활동 사업에도 다양한 신규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로 했다. 예컨대 박물관 전시, 외국인 관광통역 등 안내활동과 인문학·역사·진로지도 등 비학습분야 지도 활동이다. 장기적으로 내용이 단순하거나, 타 분야와 중복되는 재능나눔 프로그램은 통합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노인이 주도하는 자원봉사클럽(봉사단) 지원을 통해 노인의 사회참여와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자원봉사클럽 및 노인자원봉사에 대한 성과 분석과 효율화방안 등 중장기 발전방향 연구도 추진한다.

임인택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일할 능력과 의욕이 있는 어르신이 더 오랫동안 사회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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