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많은 날엔 기관지에 좋은 건강차 드세요
미세먼지 많은 날엔 기관지에 좋은 건강차 드세요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02.23 14:31
  • 호수 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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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해소에 좋은 건강차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 도라지차, 생강차, 모과차 등을 마시면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진은 마트에서 건강차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 도라지차, 생강차, 모과차 등을 마시면 기관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진은 마트에서 건강차를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도라지차, 기침 완화에 좋아… 물에 도라지 넣고 서서히 달이면 돼 

작두콩차, 기침‧가래 삭이는 효과… 숨이 찰 때는 생강차가 도움

[백세시대=이영주기자]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3월 6일)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새싹이 움트고 형형색색의 꽃들이 ‘나, 예쁘죠?’하며 살아있는 모든 동물들을 유혹할 것이다. 이럴 땐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소풍가고 싶은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봄날에 떠오르는 풍경이 하나 추가됐다. 그건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는 사람들이다. 봄철 황사, 꽃가루 그리고 미세먼지가 우리 몸을 괴롭혀서다. 

가장 무서운 존재는 미세먼지다. 미세먼지가 기관지에 쌓이면 가래가 생기고 기침이 잦아진다. 눈이 따갑고 콧물이 흐르는 것도 미세먼지에 노출돼 나타난 증상일 수 있다. 올 봄에도 황사를 동반한 미세먼지는 어김없이 찾아올 예정이다.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짙을 때에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신선한 과일 섭취와 하루 1.5~2.0리터 물 섭취 등을 지켜주는 것이 좋다. 특히 충분한 수분 섭취는 신체 면역력을 높여주고 비염, 기관지염 등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생수만 마시는 것이 버겁다면 기운을 돋우고 스트레스를 낮춰줄 차 한 잔 하는 건 어떨까. 이에 목을 편하게 해주고 기침을 멈추게 하는 등 미세먼지 해소에 좋은 건강차를 소개하려고 한다. 

◇도라지차=도라지는 폐의 기운을 돕고 목을 편안하게 해준다. 도라지에 많이 들어 있는 사포닌은 기관지의 점액 분비를 촉진해 기침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도라지를 폐나 기관지에 관련된 약재로 널리 썼다. 동의약학에 따르면 도라지는 감기로 기침할 때와 가래가 있어 기침이 나고 숨이 차며 가슴이 답답한 감이 있고 아플 때, 목이 쉬었을 때, 기관지염, 인후두염, 폐농양 및 기타 부스럼 등에 효과가 있다. 

도라지차는 물 1L에 도라지 10g을 넣고 서서히 달여 만든다. 도라지 맛은 맵고 쓰므로, 차로 마실 때에는 설탕이나 벌꿀을 약간 넣는 것이 좋다.

◇작두콩차=작두콩은 콩깍지의 생김새가 작두와 닮아 작두콩이라 하며, 도두(刀豆)라고도 불린다. 작두콩은 기침이나 가래를 삭이는 효능을 가지고 있어 천식, 비염, 축농증 등에 도움이 된다. 중국 명나라 이시진이 출간한 약초학 연구서 ‘본초강목’에서 작두콩은 장과 위를 보호하고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재로 기록돼 있다. 작두콩차는 말려서 볶은 작두콩 5g을 물 2L에 넣고 끓여 만든다. 작두콩에는 사포닌, 비타민A, 비타민C 등이 풍부하며, 맛은 달다. 

◇생강차=생강차는 감기에 걸렸을 때 마시는 차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동의약학에 따르면 생강은 풍한감기, 입이 아주 쓴 증상, 기타 원인으로 게우기를 하는 증상, 가래가 있고 기침이 나며 숨이 찬 증상,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 되는 증상 등에 효과가 있다. 생강차는 껍질을 벗긴 후 얇게 저며 썬 생강을 물에 넣고 30분 정도 끓인 후 체에 밭쳐 걸러내 만든다. 차의 분량은 물 1L에 생강 8∼20g 정도. 생강차는 맛이 강하므로 벌꿀이나 설탕을 약간 넣어 마시는 것이 좋으며, 하루 1~2잔이 적정량이다. 생강은 성질이 따뜻해 쌀쌀하고 공기가 탁한 요즘 차로 마시면 특히 좋다.

◇더덕차=말린 더덕을 따뜻하게 차로 우려 마시면 목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 더덕은 칼륨, 철분, 칼슘, 인 등의 무기질과 사포닌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사포닌, 칼슘, 철분은 피로 회복에 좋고, 가슴 통증을 동반한 기침이나 가래, 천식, 고혈압, 콜레스테롤 제거, 염증 치료와 피부 해독, 자양강장기능 등에 효과가 있다. ‘본초강목’에서 더덕은 폐화(肺花)를 맑게 하고 오랜 기침과 폐결핵을 다스린다고 기록돼 있다. 차로 이용할 때에는 물 1L에 더덕 10g을 넣고 약한 불로 달여 만든다. 이때 맛 조정으로 벌꿀을 약간 넣어 마시면 좋다.

◇오미자차=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짠맛 등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는 폐 기능을 강하게 하고 진해·거담 작용이 있어 기침이나 갈증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오미자는 고미신·사과산·시트르산 등의 성분이 들어 있어 심장을 강하게 하고 혈압을 내리며 면역력을 높여 주어 강장제로도 쓰인다. 

중국의 약물학 서적인 ‘신농본초경’은 기를 늘리고 기침과 천식, 노상(勞傷), 쇠약증을 다스리며 허약을 보하고 정력을 기르는 열매로 오미자를 설명하고 있다. 오미자차는 물 1L에 20 ~30g의 열매를 넣고 천천히 달여 만든다. 오미자차를 뜨거울 때 마시는 것도 좋지만, 냉장고에 두고 시원하게 마시면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모과차=새콤달콤한 모과는 기침, 각기병, 근육경련 등의 치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각기병에 특별한 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해왔다. 모과는 비타민C, 타닌, 칼슘, 칼륨, 철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 중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은 설사를 예방하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모과차는 마른 모과를 물에 넣고 달이거나 생모과를 설탕에 절여 만든 모과청을 이용해 만든다. 모과를 가루로 만들어 물에 타 마시는 방법도 있다. 단 모과차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치아와 뼈가 약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영주 기자 y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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