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② ] 전남 여수시지회, 노인이동대학에서 경로당 회장 등 역량강화교육
[우리 지회 자랑 ② ] 전남 여수시지회, 노인이동대학에서 경로당 회장 등 역량강화교육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3.02 14:17
  • 호수 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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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25일 전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노인서예휘호대회. 약 200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이날 대회 수상 작품들을 올해 2월 정기총회 전시장에 전시했다.
2017년 9월 25일 전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노인서예휘호대회. 약 200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이날 대회 수상 작품들을 올해 2월 정기총회 전시장에 전시했다.

제18회 전국게이트볼대회 유치, 4월 12~13일 개최

여수시에서 원활한 예산 지원, 372개 경로당에 한궁 보급

문향·예향·의향 호남의 도시답게 여수시지회의 정기총회는 묵향의 완성작으로 빛났다. 2월 27일 총회가 열린 여수시민회관에 노인서예휘호대회 수상작품을 전시해 놓은 것이다. 이 작품들은 지난해 9월 전남실내체육관에서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대회에서 입상한 작품들이다. 당시 대회에서 장원 1명, 차상 2명, 장려 7명, 특별상 4명을 가렸다.  

최용권 여수시지회장은 “노인들에게 정서적으로 안정감과 예술적 성취감을 주는 취미활동이자 젊은 세대에게 무언의 모범을 보여주는 산 교육”이라고 말했다. 

즉, 젊은이들이 수준 높은 어르신들의 서예작품을 보면서 부지불식간에 높은 예술성에 감탄하고 존경하며 문장의 내용을 통해 효친사상도 깊어진다는 얘기다.

여수시지회는 1970년 사단법인체로 출발해 1998년 여수시·여천시·여천군이 합쳐져 현재에 이르렀다. 초대 회장은 정승태 회장이며 최용권 지회장은 2015년 5월, 7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여수시 인구는 29만여명이며 노인인구는 4만 8500여명이다. 경로당 수는 520개이며 회원 수는 약 2만명이다.  

여수시지회는 노인지도자의 정신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2016년~2018년, 여수시로부터 해마다 25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아 자체적으로 이동노인대학을 운영한다. 경로당 회장 및 총무 등 1050명의 노인지도자들의 역량 강화를 통해 경로당의 투명한 운영과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이동노인대학은 6월 16~7월 31일 2개월간, 여수시 문화홀, 시민회관, 남면 회의실 등에서 ▷여수시정 발전과 노인복지 ▷경로당 임원의 역할과 리더십 ▷경로당 운영관리 실무 및 운영비 등 회계처리 지침 등을 강의했다. 이날 노인대학에 참가한 한 경로당 회장은 “더 이상 경로당 살림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던 시대는 지났고 회장, 총무부터 회계를 공부해 국민혈세로 지원되는 경로당운영비가 허투루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수시지회는 지난해 가장 역동적이며 활동적인 해를 맞았다. 바로 제18회 전국 노인게이트볼대회 유치에 성공한 것. 올 4월 12~13일 이틀 동안 여수진남종합경기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전국 게이트볼 선수 및 관계자들이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회 게이트볼 선수들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전남도지사기 노인게이트볼대회 여자부 우승(4월)을 비롯 전남연합회장기 게이트볼대회 여자부 준우승(9월), 천안에서 열린 전국노인건강대축제에서 여자부 전국 우승(11월)이란 놀라운 성적을 낸 것이다.

여수시지회는 시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아 경로당의 운동 및 편의시설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2년 전부터 전체 경로당 중 372개 경로당에 한궁을 보급했다. 

올해 안에 자체 예산을 확보해 남은 148개 경로당에 보급할 예정이다. 매년 봄·가을 두 차례에 한궁대회를 개최해 어르신들의 건강증진과 화합을 꾀하고 있다.

여수시지회는 어르신들의 눈 보호와 독서 등 건강과 취미생활을 위해 전체 경로당의 전등을 밝고 수명이 긴 LED 등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월, 여수시와 여수시지회, 관내 유망한 중소기업이 3자 업무협약을 맺었고 모든 비용은 업체가 부담하기로 했다.

최용권 지회장은 “여수시지회는 과거 낙후됐던 모습에서 탈피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움직이는 지회’ ‘살아있는 지회’로 새롭게 태어났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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