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노조, KB금융지주 이사회 퇴진 요구
국민은행노조, KB금융지주 이사회 퇴진 요구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3.07 18: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외이사후보 추천 등 주주제안 반대는 ‘권한 남용’
금융노조KB국민은행지부원 및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원들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주제안을 반대한 KB금융지주 이사회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금융노조KB국민은행지부
금융노조KB국민은행지부원 및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원들이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주제안을 반대한 KB금융지주 이사회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금융노조KB국민은행지부

[백세경제=라안일 기자]금융노조KB국민은행지부와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사외이사후보 추천 등 3건의 주주제안을 반대한 KB금융지주 이사회의 퇴진을 촉구했다.

노조는 7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지난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공시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가 상법에 따른 주주의 권리를 무시하고 이사회의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KB금융지주 이사회는 KB국민은행지부 등이 주주들의 위임을 얻어 실시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포함한 3건의 주주제안에 대하여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노조는 주주들의 위임을 통해 경영진을 감시하기 위해 선임된 이사회가 채용비리 등 최근의 문제들에 대해 침묵하면서 오히려 주주제안에 대해 노골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에 대해 ‘권한 남용’ 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주주제안 절차(상법 제363조의2)에 따라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사회는 자체적으로 정한 내부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는 게 노조의 입장이다.

노조는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철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사회에 대한 해임건의를 포함한 다각적인 투쟁에 나설 예정이다. 때문에 오는 23일로 예정된 KB금융지주 임시주총에서는 ‘낙하산 인사 배제’ 정관 개정 문제와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등을 둘러싸고 노사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노조 박홍배 위원장은 “윤종규 회장 선임 과정에서 이사회 측은 윤 회장이 ‘도덕성’ 등 평가항목에서 몇 점을 받았는지 밝혀달라는 노조의 질의 요청에 침묵으로 일관한 바 있다”며 “채용비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윤 회장의 연임을 승인해 준 이사회 역시 이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