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청원게시판 올라온 K보험사 동성 성추행 ‘미투’
청와대 청원게시판 올라온 K보험사 동성 성추행 ‘미투’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3.08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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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사측, 은폐 및 업무배제” vs 업체 “경찰조사결과 무혐의”

[백세경제=라안일 기자] ‘미투운동’ 확산으로 성추행이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한 가운데 K보험사에서도 이 같은 일이 발생해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동성 상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음에도 회사가 이 사실을 은폐하려고 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K보험에서 근무 중이며 회사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지만 오히려 업무배제를 당했고 조직적으로 따돌림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사장님ᆢ 저도 ‘미투’ 동참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작성됐다. 이 청원의 마감은 오는 4월 2일까지이며 8일 현재 17명으로부터 동의를 얻고 있다. 

작성자는 “상사에게 강제 추행 및 폭행을 당해 회사에 이 사실에 바로 알렸지만 사측이 ‘증거 있냐’, ‘목격자 있냐’라며 가해자를 옹호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측은 남여가 아닌 동성간의 사건이기에 성추행으로 볼 수 없다고 했다”며 “징계 및 인사조치도 없고 가해자와 매일 마주쳐야하니 고통의 나날이다. 업무배제 당했고, 사직을 강요하고 조직적으로 따돌림까지 정신과 ‘우울증’ 진단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K보험 관계자는 “인사위원회 조사결과 청원자의 주장과 달리 성추행 사실이 없는 걸로 밝혀졌다”면서 “경찰조사에서도 무혐의 처분을 받아 마무리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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