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외주 노동자 “노동자 쥐어짜 최대 실적 기록”
LG유플러스 외주 노동자 “노동자 쥐어짜 최대 실적 기록”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3.08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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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노동행위 등 중단 촉구…갑질 아닌 상생 나서야

[백세경제=라안일 기자]LG유플러스 외주업체 노동자들이 LG유플러스가 일방적인 수탁비용 절감, 실적 압박 등 노동자들을 쥐어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LG유플러스와 수탁사들은 노동자들의 노조가입을 막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민주노총서울본부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 수탁사 지부는 8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LG유플러스 원청의 상생 및 사회적 책임을 주문했다.

이날 회견에는 을지로위원장인 이학영 의원과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 이종삼 지부장 및 정재욱 사무국장, 김진규 희망연대노조 공동위원장이 참석해 LG유플러스의 행태를 성토했다.

이들은 LG유플러스가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구조조정과 실적압박을 통해 지난해 최대실적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약 8200억원의 최대실적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LG유플러스의 최대실적 이면에는 2016년 원청의 일방적인 40% 수탁비용 절감으로 1000여명 이상이 직장을 잃은 LG유플러스 수탁사(ENP) 노동자들의 피눈물이 숨겨져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LG유플러스 원청은 2016년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한 후 각종 실적지표를 내세워 부족한 인력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24시간 비상대기 상태로 열악하게 근무하게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올해 들어 일부업무에 대해 또다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국 28개 수탁사들과의 재계약을 1년 단위에서 6개월 단위로 쪼개 실적중심으로 관리, 노동자들을 고용불안과 노동강도 강화로 내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부당한 구조조정과 실적 쥐어짜기를 막고자 노동조합을 설립했지만 원청과 사측이 노조 가입을 막는 등 부당노동행위를 벌이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지난 2월 24일 민주노총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에 ‘LG유플러스 수탁사 지부’가 설립돼 고용안정과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 원청과 수탁사들의 반인권적인 의식이 불법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측이 ‘원청이 재계약 안 할 수 있다’, ‘직원들이 피해, 불이익 안 당했으면 좋겠다’, ‘노조결성으로 우리가 받아온 혜택이 다 사라진다’, ‘어는 ENP(수탁사)가 주도하는지 (원청에 의해)밝혀지면 걷잡을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진다’ 등 조합 가입을 막는 부당노동행위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와 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LG유플러스 원청의 수탁사 노동자들에 대한 부당한 구조조정과 실적 쥐어짜기, 수탁사 업체교체 시 고용불안 등 갑질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원하청 상생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한 불법적이고 반인권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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