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신입사원 부정채용…중기중앙회 임원 자녀에 가점 줘
홈앤쇼핑, 신입사원 부정채용…중기중앙회 임원 자녀에 가점 줘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3.1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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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경제=라안일 기자]홈앤쇼핑이 채용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수사 결과 신입사원 채용과정에서 강남훈 대표이사가 개입해 중소기업중앙회 임원 자녀 등에 특혜를 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홈앤쇼핑 공채 과정에 개입해 일부 지원자를 부정 채용한 혐의(업무방해)로 강 대표이와 당시 인사팀장 여모씨를 불구속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15일 밝혔다.

강 대표이사 등은 2011년 10월과 2013년 12월 홈앤쇼핑 1·2기 공채를 진행하면서 서류전형 심사에서 10명을 부정 채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강 대표는 홈앤쇼핑 대주주인 중기중앙회 임원 등에게 인사청탁을 받아 채용과정에 반영했다.

부정 채용자는 1기 3명, 2기 7명이다. 이들은 당초 서류전형에서도 떨어졌지만 ‘중소기업 우대’와 ‘인사조정’ 항목으로 가점 10∼20점을 받아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홈앤쇼핑은 1기 채용에서는 채용공고 당시 공지되지 않은 ‘중소기업 우대’ 가점 항목을 임의로 만들어 청탁 대상자에게 적용했다. 2기 채용에서는 ‘중소기업 우대’ 항목은 사전 공지했으나 ‘인사조정’ 가점 항목이 추가됐다.

이들 항목은 채용공고 단계에서 공지되지 않은 것은 물론 명확한 심사 기준과 증빙서류 제출 절차도 없었다.

이 같은 특혜로 가점 20점을 받아 턱걸이로 합격한 응시자도 있었다. 특히 이들 가운데 2명은 중기중앙회 전·현직 임원을 아버지로 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홈앤쇼핑 1기 공채는 75명 모집에 879명이 몰려 경쟁률 11.7대 1을, 2기는 27명 모집에 3718명이 지원해 경쟁률 137.7대 1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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