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사장, 기업은행 반대에도 연임 성공
백복인 KT&G 사장, 기업은행 반대에도 연임 성공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3.1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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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표 대결에서 밀려 주주제안 모두 물거품

[백세경제=라안일 기자]백복인 KT&G 사장이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의 반대에도 연임에 성공했다.

16일 KT&G 대전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백 사장 연임 안건이 표결을 통해 통과됐다. 백 사장은 3년 더 KT&G를 이끌게 됐다.

2015년 사장 취임 이후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게 연임의 이유로 분석된다. KT&G는 2015년 4조1698억원, 2016년 4조5033억원, 2017년 4조667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여는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다.

이번 주총으로 2대 주주인 기업은행(6.93%)은 헛물만 키게 됐다. 기업은행은 사장 후보 결정 과정의 절차상 문제가 있고 백 사장이 분식회계 등으로 고발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있다며 백 사장 연임반대와 사외이사 확대로 경영진을 견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이번 주총 결과 기업은행의 주주제안은 모두 물거품 됐다. 백 사장 연임 반대와 함께 기업은행이 제안한 현행 이사회 이사 수를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자는 안건도 부결됐다. KT&G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모두 10명의 이사를 둘 수 있다.

기업은행이 추천한 사외이사들도 KT&G 추천한 사외이사에 밀려 선임되지 못했다. KT&G가 추천한 백종수 법무법인 동인 변호사는 기업은행이 추천한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부 교수와 황덕희 법무법인 서울 변호사 2명과의 표 대결에서 1위를 차지해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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