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④ ] 대한노인회 경기 과천시지회 “자원봉사로 사회적 책임 다하는 어르신들…작지만 강한 지회”
[우리 지회 자랑 ④ ] 대한노인회 경기 과천시지회 “자원봉사로 사회적 책임 다하는 어르신들…작지만 강한 지회”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3.16 13:36
  • 호수 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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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에 생겨난 과천시실버경찰봉사대 발대식. 강규형 지회장 등 21명의 봉사대원으로 구성된 실버경찰봉사대는 관문초, 청계초 등 지역의 4개 초등학교 정·후문에서 어린이지킴이 활동 및 캠페인을 해오고 있다.
2016년에 생겨난 과천시실버경찰봉사대 발대식. 강규형 지회장 등 21명의 봉사대원으로 구성된 실버경찰봉사대는 관문초, 청계초 등 지역의 4개 초등학교 정·후문에서 어린이지킴이 활동 및 캠페인을 해오고 있다.

‘1사 1경로당’ 협약사업으로 나눔과 효 문화 확산에 기여 

신계용 과천시장, 노인회 행사 적극 참여…교육 특강도 

[백세시대=오현주기자]

경기연합회 과천시지회는 ‘작지만 강한’ 지회다. 지회 산하 27개 경로당, 2400여명 회원 대부분이 바쁘게 움직인다. 우선 노인재능나눔활동 참여 어르신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0명이다. 경로당 수에 비해 참여자가 많은 편이다. 노인재능나눔활동 평가에서도 높은 성과를 나타낸다. 

노인자원봉사클럽도 한때는 6개에 달했다. 2개 클럽은 일몰제로 활동을 중단했지만 어린이지킴이, 거리질서, 나눔도우미, 그라운드골프 강습지도 등 4개 자원봉사클럽은 활발히 활동 중이다. 없어진 2개 클럽의 회원들은 다른 클럽의 회원이 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손뜨개질자원봉사클럽이 그 중 하나다. 박용택 클럽코치 등 15명의 회원들은 지난 5년간 부지런히 목도리와 장갑, 모자 등을 완성해 소외된 이웃에 전달함으로써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했다. 이 클럽은 대한노인회 중앙회 임직원들에게도 목도리 등을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클럽 회원들은 거리질서자원봉사클럽에 소속돼 계속 봉사의 땀을 흘린다.  

강규형 과천시지회장은 “노인이 젊은이들로부터 존경을 받으려면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노인지원봉사클럽과는 별도로 ‘과천시실버경찰봉사대’ 등을 구성해 거리캠페인 활동과 어린이지킴이 활동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시지회가 역점을 두는 사업은 ‘1사(社) 1경로당’ 후원 협약사업이다. 경로당과 기업체 및 단체와의 물질적·정서적 지원 협약을 통해 지역 내 나눔문화와 효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연합회가 산하 지회에 특별히 권장하고 있는 사업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총 15개 후원사가 22개소 경로당과 협약을 맺고 부식비와 쌀 제공, 중식 지원 등 많은 후원을 하고 있다. 후원사는 과천교회, 과천약수교회, 과천소망교회, 과천농협, SK에너지, SK네트웍스, 이운정가든식당, 김가네갈비식당, 백년손님식당, 마이알레커피숍, 남서울주유소, 과천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과천로타리클럽, 과천상점가상인회협동조합식당 등이다.

업무 협약식마다 빠짐없이 참석해온 신계용 과천시장은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경로당에 물품을 지원하고,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 말벗이 돼 드리고, 경로당 청소와 수리도 해주는 후원사에 감사를 드린다”며 “사회공헌에 참여하는 기업이나 단체 등이 더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과천시장은 재능나눔활동 참여 어르신을 대상으로 특강도 한다. 

그렇다고 받기만 하는 경로당은 아니다. 과천시지회 전 경로당은 돼지저금통에 한 푼 한 푼 모은 돈(4백~5백만원)을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기관에 기부하거나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는다. 지난 1월 9일에 노인복지관 4층 대강당에서 신계용 과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성금 420만원을 어려운 어르신 33명과 과천동 꿀벌마을 화재대책위원회에 써달라고 전달했다.

강규형 과천시지회장
강규형 과천시지회장

과천시지회 어르신들은 운동과 노래로 즐거운 노후를 보내고 있다. 과천시협회장배 그라운드 골프대회를 10여 년째 개최해오고 있으며, 대부분의 경로당은 매주 화요일 ‘노래교실’, ‘요가교실’을 열고 있다. 

강규형 지회장은 “인생의 황혼기에도 노인으로서 할 일이 많다”며 “하루하루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사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면 값진 인생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강규형 과천시지회장은 40여년 교육공무원을 지냈다. 2012년 제10대 지회장에 취임한 후 2016년 4월 연임돼 현재에 이르렀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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