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부부 횡령혐의로 검찰 소환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부부 횡령혐의로 검찰 소환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3.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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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경제=라안일 기자]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부부가 횡령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는 최근 삼양식품의 전인장 회장과 부인인 김정수 사장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회장 부부가 오너 일가의 지위를 이용해 자신들이 대표이사로 이름이 올라 있는 회사로부터 원료나 포장지, 상자를 공급받는 등 일감을 몰아준(업무상 횡령 등) 것으로 보고 있다.

라면 수프원료는 ‘와이더웨익홀딩스’, 라면 포장지는 ‘테라윈프린팅’, 라면박스는 ‘프루웰’과 ‘알이알’을 통해 공급받고 있다. 이들 회사는 전 회장 부부가 대표이사로 돼 있다. 특히 이들 회사의 공급 가격이 경쟁사보다 20~30%가량 가격이 비싼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행세’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이들 회사는 직원이 1~2명에 불과하고 자체 공장이나 생산시설이 없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페이퍼 컴퍼니’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같은 방식으로 전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챙긴 액수가 수백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사장이 지난주 소환조사를 받았다. 전 회장 부부가 여러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소환에 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 특별히 언급드릴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프루웰 등은 원료를 받아 제품을 만드는 등 실제 영업 중인 업체다. 검찰에도 충분한 소명자료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이 오너 일가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는 소식에 삼양식품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너 리스크가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

21일 9시 50분 기준으로 삼양식품의 주가는 8만1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2200원(▼2.6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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