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회 자랑 ⑥ ] 대한노인회 제주 서귀포시지회, 경로당 5곳에 공동작업장… 전통 죽제품 등 제작
[우리 지회 자랑 ⑥ ] 대한노인회 제주 서귀포시지회, 경로당 5곳에 공동작업장… 전통 죽제품 등 제작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3.30 14:15
  • 호수 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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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익 서귀포시지회장이 3월 16일, 지회강당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강창익 서귀포시지회장이 3월 16일, 지회강당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가정화목상, 효행상 등 제정…전통적 가족제도 유지 위해 노력

연임 강창익 지회장 “경로당 중심의 노인의 날 행사 치를 것”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본지 ‘백세시대’에 지회의 크고 작은 행사를 게재하는 ‘로컬 뉴스’면이 있다. 이 면에 자주 등장하는 지회는 그만큼 사업을 부지런히 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런 지회 가운데 하나가 제주 서귀포시지회이다. 이 지회는 한 달에 두세 건의 지회 소식을 올려 다양한 활동상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적지 않은 지회가 한 달에 한 건도 채 올리지 못한다. 

올해 들어서만 서귀포시지회는 ‘업무평가회서 우수경로당 표창’(1월 5일), ‘신년인사회 사랑나눔기부운동 독려’(1월 12일), ‘2018년도 이사회에서 예산안 의결’(3월 9일), ‘강창익 현 지회장 제4회 서귀포시지회장 당선’(3월 19일) 등 4건을 올렸다. 그래서인가. 서귀포시지회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우수지회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강창익 서귀포시지회장
강창익 서귀포시지회장

강창익 서귀포시지회장은 이와 관련해 “살아 있는 조직이 되기 위해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의지를 불태워 나가야 한다. 나이 들었다고 생각을 멈춰 버린다면 그 조직이 고목과 무엇이 다르겠느냐”고 반문했다. 강 지회장은 지난 3월 중순 실시한 정기총회에서 단독 출마해 당선됨으로써 연임에 성공했다.

1981년 창립한 제주 서귀포시지회는 초대·2대 고문현 회장에 이어 3·4대를 강 지회장이 맡고 있다. 경로당 수는 145개, 분회는 9개, 회원 수는 1만 8400여명이다. 노인대학이 6개, 노인대학원이 1개 있다. 서귀포시 총인구는 18만 6000여명이며 노인은 3만 2000여명이다. 

서귀포시지회는 노인자원봉사클럽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23개 클럽, 440명이 봉사활동을 펼친다. 새서귀노인자원봉사클럽의 경우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가 섬을 강타하고 지나간 뒤 시 직원들과 함께 부러진 가로수를 치우고, 배수구를 막은 낙엽들을 쓸어 담는 등 지역을 깨끗하게 청소했다. 또, 큰엉노인자원봉사클럽은 장애인 거주시설 ‘성지현’을 방문해 짚신, 방석, 바구니 등을 같이 만들며 정서적 안정감과 연대감을 주고 있다.   

경로당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5개 경로당에서 공동작업장을 운영해 전통 죽제품을 제작 판매하거나 영농폐비닐 수거 집하장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밖에 재능나눔활동사업에 100명이 참가, 안전예방, 문화예술, 성인병예방캠페인 등을 벌인다. 

서귀포시지회의 역점사업 가운데 하나가 효 문화 확산이다. 3개 경로당에서 ‘충·효 한문교실’을 두고 여름방학 동안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한다. 가정화목상, 효행상, 모범청소년상을 제정해 전통적 가족제도 유지·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대한노인회 중앙회가 시행하는 내·올리 사랑 효 교육사업에도 적극 참여한다. 지난해 총 21개교, 75학급, 1600여명의 학생들이 이 교육을 받았다. 한 효 강사는 “교육 만족도가 90% 이상 나올 정도로 성과가 높다”며 “제주는 예부터 어르신을 공경하고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풍습이 강하다. 충·효 교육을 적극 실시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시청, 교육청 교육발전기금, 학교장협의회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해 더 많은 학생들과 노인들이 이 사업에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서귀포시지회가 새해부터 중점을 두는 사업은 의식개선 교육이다. ‘노인이 되지 말고 어른이 되자’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노인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드는 요인들이 무엇인가 파악하고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할 행동과 태도 등을 가르치게 된다.  

강창익 서귀포시지회장은 “다시 기회를 주신 지회 임원들과 경로당 회장들의 성원에 답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식개선 교육사업  ▷일자리 창출 극대화 ▷독거노인 돕는 ‘사랑나눔기부운동’ 지속 ▷시 중심에서 경로당 중심으로 노인의 날 행사 개선 ▷지회 창립 15년사 발간 등을 약속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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