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배당금 주문사고?…네티즌 "어이없다"비판 여론
삼성증권, 배당금 주문사고?…네티즌 "어이없다"비판 여론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4.06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도 물량 영향 최소화…법인대차 검토한 적 없다

[백세경제=라안일 기자]삼성증권이 우리사주에 대한 배당금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지급해 장중 주가가 출렁거렸다. 한국거래소는 변동성완화장치(VI)를 7차례 발동했으며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6일 삼성증권의 주가는 한때 11.68% 급락해 3만5150원까지 떨어졌다. 삼성증권 직원 일부가 배당금 주문사고로 들어온 주식을 500만주 넘게 매도하면서 주가급락 사태가 발생했다.

삼성증권은 담당 직원의 입력실수로 직원 보유의 우리사주에 대해 주당 1000원이 아닌 주당 1000주를 배정하는 실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우리사주는 지난해 말 기준 283만1620주. 1000주씩 배당이 됐다면 28억3000만주 가량 배당이 됐고 이를 전날 종가기준으로 한다면 112조6985억원.

삼성증권은 상황이 파악된 대로 잘못 입력됐던 주식 입고 수량을 즉시 정상화했지만 일부 직원들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해 주가는 급락세를 탔다. 매도된 수량은 501만2000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삼성증권 주가는 장중 3만5150원까지 떨어졌다. 이에 동적 변동성 완화장치(VI)가 7회나 발동됐다. VI는 전날 종가 등과 비교해 10% 이상 주가가 변동하면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하는 제도다.

삼성증권은 “오늘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에 대해 배당금이 입금되는 과정에서 배당금 대신 주식이 입고되는 전산문제가 발생했다”며 “전산문제는 현재 조치 완료됐으나 일부 직원이 배당받은 주식을 매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주가는 오후 2시43분 현재 전 거래일(3만9800원)보다 900원(2.26%) 내린 3만8900원에 거래 중이다. 거래량은 1902만4678주로 평소 거래량인 50만주에 비하면 40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담당 직원에 책임을 묻는 것보다 시장 상황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매도됐던 물량에 대해선 시장에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정상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주요 주주로부터 주식을 빌려 결제일에 맞춰 주식 체결하는 법인대차 검토여부에 대해서는 “검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사태에 대해 네티즌들은 ‘삼성증권은 당장 영업정지 시키고 어떻게 존재하지도 않는 주식을 전산으로 만들고 자사주 배당이 가능했는지 조사 해야지’, ‘금감원이 삼성증권 착오입고 사태 감사해야 합니다. 일부러 그런 것이라는 의심이 드네요’, ‘1000주씩 넣어서 주가를 조작하면 누가 이득인지 시간지나면 나올겁니다’, ‘삼성증권 주가, 주문실수? 배당금 이 주식으로 지급? 어이없다’, ‘삼성증권 배당금 입금 착오로 변동성 증대. 나름 5대 증권사인데 이런 사고가 ㄷㄷ’, ‘삼성증권 사태 국회청문회나 청원감’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