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 男-경북 의성팀 女-여수지회팀 우승
제18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 男-경북 의성팀 女-여수지회팀 우승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04.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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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3일 여수시 진남종합운동장서 61팀 열전… 김광홍 부회장 등 2000명 참가

남녀 우수선수상은 김영진, 오태심 선수… 장수상은 이양숙ㆍ김태주 어르신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여수지회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9번을 달고 있는 오태임 주장은 우수선수상도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여수지회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9번을 달고 있는 오태심 주장은 우수선수상도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4월 13일 전남 여수시 진남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18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 우승기는 경북 의성팀(남자부)과 여수지회팀(여자부)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를 개최한 여수시지회는 홈그라운드에서 여자부 뿐만 아니라 남자부에 참가한 두 팀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대회 개최와 함께 1석 2조의 효과를 거뒀다.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듯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도 사라지고 비교적 맑은 경기에서 치러진 이번 대회는 김광홍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을 비롯해 연합회장과 지회장, 이동욱 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문동식 전남도 보건복지국장, 주철현 여수시장, 선수 등 2000여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강갑구 부회장 겸 전남연합회장의 노인강령 낭독과 최용권 여수지회장의 대회선언으로 대한노인회가 주최하고 전남연합회와 여수시가 주관하는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가 막을 올렸다.

이중근 중앙회장은 김광홍 수석부회장이 대독한 대회사를 통해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는 회원간 친목 도모와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나아가 활기찬 노년을 도모하고 서로 화합하며 격려하는 축제의 장”이라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펼치고 정정당당한 승부를 통해 아름다운 우정을 쌓고 ‘어른다운 어른’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영사를 위해 무대에 오른 주철현 여수시장은 “‘함께 가자! 건강과 행복의 바다로’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전남지역에서 개최되는 첫 전국게이트볼대회”라면서 “승패를 떠나서 300만 어르신들의 화합과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능후 보건복지장관을 대리해 참석한 이동욱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격려사를 통해 “급속한 고령화에 맞춰서 어르신들이 보다 활기차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일자리 등 각종 복지정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어르신들이 오늘의 잔치를 흥겹게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대회는 전국 총 61개팀(남 35팀, 여 26팀)에서 4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해 팀당 두 경기씩 치르는 예선 링크전부터 본선 경기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 특히 바람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했다. 노인게이트볼대회는 흔히 당일 컨디션과 경기장 적응력, 그리고 체력이 승패를 좌우한다고 말한다. 멀리 이동해서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그간 대회장에 가까운 지역팀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예상 밖으로 강한 바람이 불어서 더욱 우승팀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13일 열린 전국노인게이트볼경기에서 한 선수가 스파크 타격(자신의 공을 친 충격으로 상대팀 공을 가격하는 기술) 후 장외로 나가는 상대편 공을 바라보고 있다.
13일 열린 전국노인게이트볼경기에서 한 선수가 스파크 타격(자신의 공을 친 충격으로 상대팀 공을 가격하는 기술) 후 장외로 나가는 상대편 공을 바라보고 있다.

실제로 선수들의 실수도 속출했다. 실오라기 차이로 게이트를 비껴가는 공이 유독 다른 대회보다 많이 나왔다. 기대를 모은 지난 대회 남자부 우승팀 충북 흥덕청원팀과 여자부 우승팀 인천 백조팀은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2연패를 노렸던 흥덕청원팀은 예선 첫 경기에서 울산 남구팀에 13대 18로 발목을 잡히며 예선 탈락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인천 백조팀은 대전 대덕팀과 경북 황성팀을 맞아 선전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반면 개최지 자격으로 4개 팀을 출전시킨 여수시지회는 남자부 여수 광림팀과 여수 오천팀, 여자부 여수지회팀 등 3개 팀을 본선에 진출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이 탈락한 가운데 남자부는 대구 남구, 여수 광림, 세종 대왕, 경기 수원, 대전 대덕, 전남 함평, 경남 거제, 경북 의성, 여수 온천팀이 본선에 올라 챔피언 경쟁을 벌였다. 각축 끝에 결승에 진출한 것은 경북 의성팀과 경기 수원팀이었다. 여자 컬링 국가 대표팀을 배출한 고장답게 경북 의성팀은 상대팀 볼을 견제하며 아군팀 볼은 유리한 위치에 놓아야 하는 게이트볼경기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며 14대 11로 막판 대역전승을 거뒀다.

여자부는 지난해 10월 열린 노인건강대축제 우승 이후 내로라하는 전국대회를 제패하고 있는 여수지회팀과 지난해 우승팀을 꺾고 파란을 일으킨 경북 황성팀이 맞붙었다. 초반엔 경북 황성팀이 앞서 갔지만 여수지회 주장 오태심 어르신의 노련한 운영으로 결국 15대 7로 여수지회가 압승을 거두며 노인건강대축제에 이어 노인게이트볼 대회까지 휩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우수선수상은 경북 의성팀을 우승으로 이끈 김영진 주장과 여수지회팀의 오태심 주장에게 돌아갔다. 오태심 주장은 “노인건강대축제때 팀을 결성한 이후 참가한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이번 대회도 기대는 했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경기로 기억에 남는 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최고령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장수상은 경남 남해군팀 이양숙(85) 어르신과 서울 강서구팀 김태주(86) 어르신에게 돌아갔다. 김태주 어르신은 “게이트볼로 건강을 회복했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게이트볼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대회 개최지는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개회식 참석자 명단

△대한노인회=김광홍 수석부회장 겸 충남연합회장, 박병용 대구연합회장, 염수환 울산연합회장, 이종한 경기연합회장, 신안철 충남연합회장, 김두봉 전북연합회장, 강갑구 전남연합회장(이상 부회장), 김성헌 서울연합회장, 문우택 부산연합회장, 박용렬 인천연합회장, 오병채 광주연합회장, 이철연 대전연합회장, 김완식 강원연합회장, 양재경 경북연합회장, 신희범 경남연합회장, 조래원 선임이사, 이형술 선임이사, 이현숙 정책이사, 장영 세종특별자치시지회장 등 전국 시·군·구 지회장, 대한노인회 임직원,

△내빈=이동욱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문동식 전남도 보건복지국장, 주철현 여수시장, 박정채 여수시의회 의장, 김연식 여수교육청 교육장, 전남도의회 윤문칠‧서일용‧이경미 도의원, 여수시의회 이선효부의장, 김양효 운영의원장, 주재현 기획행정 위원장, 박옥심‧김순빈‧김유화‧박성미‧원용규 시의원, 장귀남 전남도 게이트볼협회장, 박정명 한국예총 여수지회장.

◇단체상

△우승 (남) 경북 의성팀 (여) 여수지회팀 △준우승 (남) 경기 수원팀 (여) 경북 황성팀 △3위 (남) 경남 거제팀, 대구 남구팀 (여) 강원 춘천팀, 충남 당진팀 △장려상(5위) (남) 여수 광림팀, 대전 대덕팀, 여수 오천팀, 전남 함평팀 (여) 세종 금강팀, 경기 구리팀, 서울 도봉팀 △참여상 대구‧전남‧경기‧경남‧충북‧경북연합회, 여수시지회

◇개인상

△우수선수상: (남) 경북 의성팀 김영진 주장, (여) 여수지회팀 오태심 주장

△장수상: 경남 남해군팀 이양숙(남ㆍ85),  서울 강서구팀 김태주(86ㆍ여)

4월 13일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8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에서 최용권 전남 여수시지회장이 개회사를 발표하고 있다.
4월 13일 전남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8회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에서 최용권 전남 여수시지회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4월 13일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 개막식 식전행사에서 여수 우도 풍물굿보존회 사물놀이팀이 흥겨운 농악을 선보이고 있다.
4월 13일 대통령기 전국노인게이트볼대회 개막식 식전행사에서 여수 우도 풍물굿보존회 사물놀이팀이 흥겨운 농악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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