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끝나지 않은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의혹
KCC, 끝나지 않은 계열사 일감몰아주기 의혹
  • 라안일 기자
  • 승인 2018.04.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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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경제=라안일 기자]국세청이 KCC그룹 특별 세무조사에서 지주사인 ㈜KCC의 옛 KCC자원개발 흡수 합병과정을 들여다 본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KCC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지난해 12월 초부터 올 2월까지 KCC를 대상으로 특별 세무조사를 펼쳤다.

조사4국은 ‘국세청 중수부’로 불리며 횡령 등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 투입된다. 주로 특별 세무조사를 집행해 ‘재계 저승사자’라는 칭호를 얻는다.

국세청이 지난 2015년 KCC가 KCC자원개발을 흡수합병하는 과정에서 탈세 등 정황을 포착하고 특별 세무조사를 펼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KCC자원개발은 유리의 원료인 규사와 백운석, 카스마이트 등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일감을 KCC로부터 받았다.

합병 전 지분은 KCC가 60%, 정몽진 KCC회장이 38.6%, 정상영 KCC 명예회장이 1.26%, 정몽익 KCC 사장 0.1%, 정몽열 KCC건설 사장이 0.04%를 갖고 있다.

이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 중 총수일가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 계열사(비상장사는 20%) 가운데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원 또는 연 매출액의 12% 이상에 해당하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

KCC가 KCC자원개발을 흡수 합병하면서 일감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났고 정몽진 회장은 자신 보유의 KCC자원개발 주식을 KCC 주식으로 받아 지배력을 강화했다.

KCC 관계자는 “세무조사는 지난 2월에 끝났으며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KCC자원개발 흡수 합병과정과 관련된 자료 제출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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