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장애인 267만명 중 절반은 65세 이상
우리나라 장애인 267만명 중 절반은 65세 이상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8.04.20 10:40
  • 호수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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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2017 장애인 실태조사’… 후천적 장애인이 88.1%로 대부분
장애인가구 월소득 향상됐으나 61.5%가 ‘나는 저소득 가구’ 인식
17.2%는 “병원 가고 싶어도 여러 가지 이유로 못 간 적 있다” 밝혀
 
[백세시대=조종도기자]
 
우리나라의 장애인 수는 약 267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이 절반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4월 19일 장애출현율, 추정 장애인구, 장애인의 생활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17년 장애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을 통해 전국 3만 6200가구를 방문 면접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추정 장애인구 수는 267만명이며, 장애출현율은 5.4%로 인구 1만 명 중 539명이 장애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장애인구는 251만명으로 장애인등록률은 94.1%였다.
 

 

장애유형별로는 지체장애 비율이 49.3%로 가장 높고, 청각(11.9%), 뇌병변(9.9%), 시각(9.9%), 지적장애인(7.9%) 순이었다. 2010년 이후 지체장애인 비율은 감소하고,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 등 발달장애인 비율은 커지고 있다.
 
장애발생 원인은 사고 또는 질환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비율이 88.1%로 나타났다. 후천적 원인 중에서도 질환은 56%, 사고는 31.1%였다. 등록장애인 중 남성의 비율은 58%로 여성(42%)보다 높았다.
 
또한 장애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46.6%로 2014년의 43.3%에 비해 3.3%p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것이다.
복지부는 “장애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개선과 장애등록과 연계되는 서비스 내용의 확대에 따라 장애 등록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19세 이상 장애인 중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는 비율은 81.1%로 장애인 1인당 평균 2.2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했다. 만성질환은 고혈압(44.8%), 허리‧목 통증(29.6%), 골관절염(22.6%), 당뇨병(21.1%) 순이었다.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18.6%, 자살을 생각하는 비율은 14.3%였다. 특히 65세 이상 장애인의 우울감 경험률은 19.0%, 자살 생각률은 15.2%로 더욱 높게 나타났다.
장애인의 17.2%는 최근 1년간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여러 이유로 이용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 문제(39.3%), 교통편의 불편(25.2%), 병의원 동행자 부재(7.4%), 의사소통의 어려움(2.5%), 병의원 편의시설 부족(1.2%)의 순이었다.
 
전체 장애인의 61.5%는 자신을 저소득 가구로 인식하고 있으나,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 및 지출 수준은 2014년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242만1000원으로 2014년에 비해 8.3% 증가해 전국 가구 월평균 소득 증가율(1.6%)에 비해 높았다.
 
장애인이 국가와 사회에 요구하는 사항은 ‘소득보장’이 41%로 가장 높았고, ‘의료보장’ 27.6%, ‘고용보장은 9.2%였다.
이상진 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이번 장애인 실태조사의 결과를 장애인연금·수당 등 소득보장 급여 개편과 장애인활동서비스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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