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돌 맞은 춘향제 6개 공간서 펼친다, 전북 남원 광한루원 일대서 개최
88돌 맞은 춘향제 6개 공간서 펼친다, 전북 남원 광한루원 일대서 개최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04.20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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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패션쇼, 밴드공연, 명창의 소리 등 즐길 수 있어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축제 춘향제가 올해 88회를 맞아 커다란 변화를 꾀한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과 2017년과 2018년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 예술감독을 맡은 ‘원일’을 예술감독으로 선임하고 춘향전을 모티브로한 스토리텔링을 적용하는 등 공연 수준을 한층 높인다.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광한루원 및 요천 일원에서 열리는 춘향제는 1931년에 시작돼 88년의 전통을 지닌 전통예술축제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서 3년 연속 전통분야 ‘전국 1위’ 축제로 선정됐다.

먼저 이번 춘향제는 축제가 펼쳐지는 광한루원 일원 주요 무대에 춘향전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스토리텔링을 부여해 공연예술축제 색깔을 명확히 한다. 

특히 ‘춘‧몽‧각‧월‧방‧향’ 등으로 나뉜 각 공간의 특징에 부합하는 풍성한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해 일반 대중부터 공연애호가까지 다양한 관객에게 만족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춘향제의 메인 무대인 ‘스테이지 춘(春)’은 광한루원 완월정의 아름다운 실경을 살린 수중무대로 지어진다. 특히 5월 18일 펼쳐지는 개막공연에서는 사회자 없이 연희집단 ‘The 광대’가 배꼽 빠지는 재담과 연희로 단오날 춘향과 몽룡이 서로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설렘의 순간을 담아낸다.

또 스테이지 춘에서는 역대 춘향과 함께하는 한복패션쇼, 가수 하림과 불루카멜앙상블이 들려주는 발칸반도의 음악, 퓨전에스닉밴드 두번째 달의 연주, 스카밴드 깅스턴 루디스카 등의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춘향사당 앞에 설치될 몽(夢) 무대는 사랑하는 춘향의 넋을 몽룡의 음악으로 깨우는 상징성이 부여된 제88회 춘향제의 중요무대이다. 최고의 예술성과 연주력을 갖춘 아티스트의 공연으로 펼쳐지며 조용하고 정돈된 무대에서 수준 높은 음악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다.

보물 제281호로 지정된 문화재로 평소 출입이 제한돼 있는 광한루각에서 펼쳐지는 ‘스테이지 각(閣)’은 자연음향으로 명인의 연주, 명창의 소리, 명고의 장단을 들을 수 있어 수준 높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사전 예약제를 통한 유료공연을 도입, 단 세번의 공연을 통해서만 출입이 하가되고 1회 최대 80명 제한으로 공연의 집중도를 높일 예정이다.

광한루원 월매집은 ‘스페이스 월(月)’이라는 이름으로 체험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5월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실제 부부의 전통혼례식이 치러지며 한복대여 등의 체험도 이뤄질 예정이다.

광한루원 앞 ‘차 없는 도로’에 만들어지는 ‘스페이스 방(幇)’은 사랑을 주제로 한 비보이들의 댄스 경연과 국내외 최정상급 댄서의 심사위원 참여로 신나는 볼거리가 제공된다.

광한루원 잔디광장 위 ‘스테이지 향(香)’은 풍물,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로 관객과 연회자가 함께 호흡하는 열린 광장형 무대이다. 태국 판토마임 극단의 공연,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남원에서 만든 춤 용담검무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요천변 십수정 앞 ‘어울림마당’, 월궁광장 ‘문화카페’에서는 지역예술 동호회 및 아마추어 예술가 등이 쌓았던 실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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