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곤증의 계절, 아침식사 거르지 말아야
춘곤증의 계절, 아침식사 거르지 말아야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04.20 11:26
  • 호수 6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곤증의 원인과 극복 방법
봄이면 몸이 나른해지며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에 시달리곤 한다. 이를 방치하기 보다는 규칙적인 생활, 운동, 영양섭취를 통해 춘곤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봄이면 몸이 나른해지며 졸음이 쏟아지는 춘곤증에 시달리곤 한다. 이를 방치하기 보다는 규칙적인 생활, 운동, 영양섭취를 통해 춘곤증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계절 변화로 졸음 발생… 비타민 등 영양부족도 원인

가벼운 운동도 중요… 5~10분 정도 짧은 낮잠은 도움 

[백세시대=이영주기자]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오후만 되면 피곤이 몰려온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오후의 피로감은 춘곤증 때문일 수 있다. 나른한 피로감, 졸음,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 부진, 소화 불량, 현기증 등이 대표적인 춘곤증의 증상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손발 저림,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춘곤증의 원인은 다양한데 먼저 생리적 불균형 상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추운 겨울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 몸이 따뜻한 봄의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몸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졸음을 유발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원인은 활동량 변화에 따른 영양 요구량의 증가다.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활동량이 나들이나 운동 등으로 늘어나기 마련이다. 이에 따라 몸이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고 늘어난 활동량에 따라 필요로 하는 영양분 역시 증가하게 되는데, 이 때 영양분이 충족되지 않으면 춘곤증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춘곤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영양분의 보충과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특히 채소와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해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종우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신체적‧정신적 활동이 가장 많은 오전시간에 적절한 영양공급이 되지 않으면 온종일 피로감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루 30분 정도 운동으로 신체에 활력을 주는 것도 춘곤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다만, 너무 심하게 운동하는 경우 오히려 피로를 느끼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가벼운 조깅이나 스트레칭 등 살짝 땀이 맺히는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평소 활동량이 적은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운동이 몸에 큰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며 “10~30분 정도 팔을 힘차게 흔들며 빨리 걷기를 하루에 2~3번 시행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로 인한 몸의 노폐물을 연소시켜 없애버리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피로를 느낄 때는 잠깐의 낮잠을 자는 것도 춘곤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나 30분 이상의 낮잠은 밤에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5~10분 정도의 짧은 낮잠을 자는 것이 효과적이다.

조 교수는 “봄이 돼 피로를 느끼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자신의 생활양식을 뒤돌아 보고 최근 심해진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며 “최근 무리를 했다는 생각이 들 경우 무엇보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무작정 잠을 늘리고 휴식을 즐기는 것은 좋지 않다.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등 일과 함께 휴식이나 수면에도 규칙성을 두라는 것이 조 교수의 조언이다. 

이병무 세란병원 내과 과장도 “춘곤증의 경우 일정 기간에 나타나는 단순 증상으로 인식하고 방심할 수 있으나 졸음운전 등의 원인이 되어 2차 사고의 위험이 있는 만큼 충분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 영양섭취를 통해 춘곤증의 증상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춘곤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과음, 흡연, 카페인 등의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 개선과 노력에도 한 달 이상 춘곤증과 비슷한 증상이 이어진다면 춘곤증이 아닌 간염, 빈혈, 갑상선 질환, 우울증과 같은 다른 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영주 기자 yjlee@100ssd.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