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합회의 대표적인 경로당활성화 사업은 ‘9988 행복나누미’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지회는 소양교육 및 오리엔테이션(1월 2일), 경로당 참관수업(2월 8일), 정기 직무교육(2월 27일)을 실시하는 등 행복나누미 사업에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
권영주 청주시상당서원구지회장은 “40~50대가 주축인 행복나누미들은 어르신들의 말벗이자 정신적 지도자이자 보호자이다. 이들 덕분에 어르신들의 수명이 늘고 병원 가는 일도 줄고 경로당에 웃음꽃이 핀다”고 말했다.
지난해 행복나누미는 3가지 특별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4월에 390개소 경로당 어르신 5000여명이 참가해 ‘팔찌 만들기’를 했다. 이 프로그램은 어르신들의 집중력·자신감 향상과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준다. 같은 해 7월에는 390개소 경로당 어르신 5000여명이 참여해 ‘봉숭아물들이기’를 했다. 과거의 추억을 회상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그리고 추석을 앞두고 375개소 경로당 어르신 4100여명이 ‘송편 만들기’에 참여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명절 고유의 의미를 되살리고 외롭게 지내는 노인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일주일 내내 진행됐다”며 “회원뿐만 아니라 이웃의 노인들도 손잡고 따라와 참여했다”고 말했다.
청주시상당서원구지회는 상당구에 13개 분회, 302개 경로당, 서원구에 11개 분회, 194개 경로당을 각각 두었다. 상당서원구 인구는 38만 8000여명이며 노인은 5만여명이다. 이 중 회원은 2만 6000여명이다.
권 지회장은 통합청주시 초대 노인회장으로 2014년 7월 취임했다. 청주대 행정대학원을 수료한 권 지회장은 충북도 관광과장, 사회과장, 새마을과장, 감사과장을 거쳐 청주시 초대 흥덕구청장을 역임했다.
청주시상당서원구지회가 역점을 두는 또 다른 사업은 노인자원봉사클럽이다. 현재 10개 클럽 134명이 봉사하고 있는데 이들 조직 역시 소양교육, 코치 간담회 등을 통해 봉사의 질과 성과를 높이고 있다. 지난여름 수해 때 이들 봉사클럽의 활동이 눈부셨다.
무농정노인자원봉사클럽은 피해지역을 찾아가 여러 기관의 봉사자들과 함께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권 지회장은 “수재민 돕기에 발 벗고 나섬으로써 노인회가 지역 발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아울러 노인회 위상도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청주시상당서원구지회는 이밖에도 경로당활성화를 위해 ▷경로당 1·3세대 공감힐링프로그램 ▷도·농교류사업 ▷1경로당·1단체 결연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권영주 지회장은 “작년에 상당구 관할 경로당 16개소와 서원구 관할 경로당 20개소가 KT충북고객센터, 서원보건소 등 기관, 업체 등과 협약을 맺고 ‘우리동네 효사랑 경로잔치’ ‘치매예방’ 등을 펼쳐 어르신들에게는 위로와 즐거움을 주고, 일반인들에게는 경로효친과 사회적 효행운동의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한편 권영주 지회장은 2016 ~17년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오현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