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을 치매예방교육 거점 삼아 치매 발병 낮춘다”
“경로당을 치매예방교육 거점 삼아 치매 발병 낮춘다”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4.27 18:41
  • 호수 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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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 정기교육’
4월 23일, 서울 부영태평빌딩에서 개최한 ‘2018 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 정기교육’. 경로당광역센터 직원과 지회 경로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로당 이용자 치매예방관리사업 설명회와 치매예방교육’이 하루종일 진행됐다.
4월 23일, 서울 부영태평빌딩에서 개최한 ‘2018 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 정기교육’. 경로당광역센터 직원과 지회 경로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로당 이용자 치매예방관리사업 설명회와 치매예방교육’이 하루종일 진행됐다.

광역센터장 등 400명…‘경로당 이용자 치매예방관리사업’ 설명회 겸 치매 관련 교육

5월~11월, 4200여개 경로당서 실버보드게임, 기억일기장. 인지음악·미술 교재 활용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뇌 활동을 많이 해 대기선수를 키우자.”

4월 23일, 서울 부영태평빌딩에서 개최한 ‘2018 경로당활성화사업 직원 정기교육’. 이날 강사로 나선 김선심 한국치매예방협회 대표는 ‘경로당 치매 예방 활동’ 제하의 강연에서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한 국내외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축구할 때 보면 대기선수들이 있듯이 뇌도 예비세포를 갖고 있다. 평소에 뇌세포를 많이 키워두면 일부가 파괴돼도 뇌의 정상활동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즉, 치매를 예방하는 여러 가지 학습과 훈련을 해두면 뇌세포 일부가 기능을 상실하더라도 예비세포가 보완한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치매 예방을 목적으로 ‘책을 읽어라’, ‘신문을 보라’고 하지만 어르신들은 연세도 많고 눈도 어두워 실행에 옮기기 힘들다”며 “가령, 그림그리기, 공작, 생각하며 걷기 같이 ‘내가 이것을 해냈구나’라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게 치매예방에 훨씬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교육은 치매예방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대한노인회는 복지부 예산 지원을 받아 한국치매예방협회와 함께 시범적으로 5월~11월, 4200여개 경로당에서 ‘경로당 이용자 치매예방관리사업’을 실시한다. 이날 교육은 사업설명회 겸 치매 관련 교육을 위한 자리였다. 

이날 오전에 서울·인천·경기·강원·충북·세종 직원 161명, 오후에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직원 223명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경로당광역센터 직원들과 지회 경로부장들이 대상이다. 

교육에 앞서 김광홍 수석부회장 겸 충북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경로당은 복지관 수준으로 변화돼 치매예방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직원들은 회원 확보, 경로당 현황 DB관리를 비롯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과 농어촌, 산간오지 등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로당을 찾아가 도움의 손길이 돼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은 치매예방특강, 경로당활성화사업 주요 추진계획(강세훈 행정부총장), 경로당 현황 DB운용 방법(다루소프트)으로 진행됐다. 특히 경로당 치매예방 사업에 대한 질의 응답이 많았다.  

김주호 부장은 “치매국가책임제 원년을 계기로 경로당을 치매예방사업의 거점으로 삼아 치매 예방 교육강사들이 강사파견을 원하는 경로당에 나가 교육을 하게 된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연합회는 광역치매센터와 협의를 하고, 지회는 순회프로그램관리자가 치매안심센터와 협의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선심 대표는 “실버보드게임, 인지음악, 인지미술, 인지걷기, 기억일기장 등 치매협회가 개발한 다양한 도구와 프로그램들이 교육에 쓰여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교육에 참가한 이우택 대전연합회 경로당광역센터장은 “경로당에는 치매 고위험군(75~85세)에 속하는 어르신들이 많아 정부가 운영하는 광역치매센터, 치매안심센터 등과 노인회가 협의체를 구성해 치매예방을 펼치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란 전북 장수군지회 경로부장은 “프랑스연구팀이 65세 이상 노인 5600명을 대상으로 4년간 연구한 결과 퍼즐이나 카드놀이를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하는 노인들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치매발병 위험이 50% 가량 낮은 것으로 보고됐다는 사실을 이번 교육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음악과 미술, 걷기, 일기쓰기 등이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경로당 어르신들께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로당 현황 DB운용 방법과 관련해선 소프트회사가 바뀌면서 직원들의 질문이 많았다. 가령 종전의 DB는 분회 별 경로당 검색이 가능했는데 반해 새로운 DB는 분회 별 경로당 항목이 따로 없어 사용자가 불편해할 수도 있다. 

최혜정 경기 이천시지회 경로부장은 “현재 전·출입, 사망 등 회원의 변동 사항을 엑셀 작업해 DB에 올리면 됐는데 업체 측에서 새로운 방식을 설명하자 참석자들로부터 검토해달라는 요구가 많았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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