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이모저모, 김정은 “평양냉면 가지고 왔다”… 문 대통령 10초간 북쪽 땅 밟아
남북정상회담 이모저모, 김정은 “평양냉면 가지고 왔다”… 문 대통령 10초간 북쪽 땅 밟아
  • 배성호 기자
  • 승인 2018.04.27 20:00
  • 호수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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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 1953년생 ‘반송’(소나무)을 심은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4월 27일 오후 판문점 남측 군사분계선 인근 ‘소떼 길’에 1953년생 ‘반송’(소나무)을 심은 뒤 박수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진영과 국가는 달라도 마음은 하나
○…11년 만에 개최된 이번 정상회담은 온 국민을 넘어 전 세계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었다. 진보, 보수 등 진영을 가리지 않고 국가마저 초월해 모두가 평화를 기원하는 축제로 이어진 것이다. 대표적 보수단체인 재향군인회는 경복궁역 인근에 ‘비핵화! 평화, 새로운 시작’, ‘정상회담, 비핵화 꼭 성공해요’ 등이 적힌 피켓을 걸고 문 대통령을 환송하는 등 좌우를 가리지 않고 국민들은 성공적인 회담을 기원했다. 
일산 킨텍스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기자들도 두 정상이 만난 순간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해 눈길을 끌었다.

CNN, CCTV 등 실시간 중계
○…CNN, FOX, BBC 등 주요 외신들도 실시간으로 메인에 기사를 업데이트하면서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국영방송인 CCTV도 8시30분부터 생중계를 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논조 역시 긍정적으로 보도해 이번 회담에 대한 세계적인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일산 킨텍스에 축구장 규모로 마련된 프레스센터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25일 기준 총 36개국 184개 매체 869명의 외신기자가 취재진으로 등록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예정에 없던 깜짝 월경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8분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와 소회의실(T3) 사이 군사분계선(MDL)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군사분계선까지 나와서 맞이해주셔서 정말 감동적”이라 화답했고 이어 기념촬영을 진행했다. 이때 갑자기 김 위원장이 예정에도 없이 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넘어갈 것을 제안했고 약 10초간 월경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손을 잡고 다시 MDL을 넘어 왔다.

말 많았던 의장대 사열 약식 진행
○…논란이 됐던 의장대 사열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만나 좌우로 도열한 전통 의장대 앞에 도착했다. 앞에는 전통 군악대가 서고 뒤에는 호위 기수가 따랐고 이동 대열은 전통가마를 탄 모양을 보였다. 두 정상은 사열대 입장 통로 양옆에서 도열하는 전통 기수단을 지나 사열단에 올랐다. 

첫 공개된 김 위원장의 글씨체
○…이번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방명록에 남길 메시지와 처음 공개될 ‘주체필체’ 역시 기대를 모았다. 사열 후 평화의 집으로 들어선 김 위원장은 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가져다 준 몽블랑 펜으로  ‘새로운 력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공개된 서체(위 사진)는 20~30도 기울어진 각도로 오른쪽 위로 올려쓴 것이 인상적이었다.

평양냉면, 화합의 상징으로
○…4월 초 열린 평양공연단에게 제공돼 화제를 모았던 평양냉면이 이번에도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두 정상이 정상회담 전 환담을 나누던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오기 전에 보니까 저희 만찬음식을 가지고 많이 얘기하는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고 했다. 
배성호 기자 bs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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