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교육총괄본부 ‘위풍당당 인생 3모작’ 시니어 아카데미 교육
대한노인회 교육총괄본부 ‘위풍당당 인생 3모작’ 시니어 아카데미 교육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5.04 10:35
  • 호수 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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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통해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노인으로”
4월 30일 서울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시니어 아카데미 ‘위풍당당 인생 3모작’ 교육. 오전에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이 ‘도전과 응전의 삶’을 주제로, 오후엔 이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이 ‘미래 리더십과 역사의식’을 주제로 강연했다.
4월 30일 서울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시니어 아카데미 ‘위풍당당 인생 3모작’ 교육. 오전에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이 ‘도전과 응전의 삶’을 주제로, 오후엔 이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이 ‘미래 리더십과 역사의식’을 주제로 강연했다.

노인지도자대학장, 노인대학장 등 250여명 대상 

김영진 전 농림 장관, 이배용 전 이대 총장 강연

[백세시대=오현주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8대손 할아버지는 머슴이었다.”

4월 30일, 서울 부영태평빌딩 1층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시니어아카데미 교육 현장. 이날 강사로 나선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은 이렇게 말한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 총장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유엔의 수장이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김 전 장관은 이어 “저 역시 아버지가 돈을 벌지 못해 어머니가 완도에서 미역 따다 팔고 떡장수하며 날 낳아 키우셨고 그 과정을 다 알고 있으니까 한눈팔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영진 전 장관은 5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광주대 석좌교수이며 3·1운동을 유네스코에 등재할 목적으로 재단을 만들어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촉구하는 일에 매달리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도전과 응전의 삶-그 선택과 집중’ 제하의 강연에서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정치인으로 성공하기까지 겪은 일들을 소개하며 “어르신들이 현재의 처지를 비관하고 좌절하는 청년들을 두고만 보지 말고 자극을 주고 위로하고 격려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노인회 교육총괄본부는 이날 노인지도자대학장과 노인대학장 등 250여명을 대상으로 ‘시니어 아카데미 위풍당당 인생 3모작’ 교육을 실시했다. 오전에는 김영진 전 장관이, 오후에는 이배용 전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이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 앞서 신광옥 교육총괄본부 부회장은 이중근 중앙회장을 대신해 읽은 인사말을 통해 “240만 회원들의 일선교육을 책임지는 대학장님들이 참석한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인생 3모작 교육은 어른다운 노인의 인생, 건강한 인생, 함께 하는 인생, 일하는 인생, 나를 찾는 인생을 주제로 총 5회에 걸쳐 실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조철제 대구 달서구지회 노인대학장은 “집안 형편이 어려웠던 김 전 장관이 중학교를 나왔지만 고등학교 진학을 못하고 우체국 사환으로 일해 돈을 마련한 후 농고에 진학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사회 지도층에 오른 이야기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며 “노인대학에서 김 전 장관의 삶을 소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강연 중간에 5·18민주화운동, 4·19혁명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시키기까지 있었던 우여곡절을 들려주기도 했다.    

이배용 전 원장은 ‘미래리더십과 역사의식’ 제하의 강연을 통해 선덕여왕과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소개했다. 이 전 원장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그 재능을 알아보고 등용하지 못하면 소용없는 일”이라며 “삼국통일의 주도권을 잡고 통일의 길을 닦은 선덕여왕은 김춘추·김유신 등 인재 등용의 혜안을 지닌 데다 고구려·백제·일본·중국 등 국제관계에서 탁월한 외교능력을 보여준 지도자였으며 그로 인해 후임인 진덕여왕이 통일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원장은 이어 “노비에게도 출산휴가를 줄 정도로 ‘착한 정치’, ‘따뜻한 정치’를 편 세종대왕의 리더십을 배워야 한다. 선조들의 피나는 노력, 애국가·무궁화 정신 등을 노인들이 잘 알아서 후손들에게 남겨주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원장은 이화여대 총장,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한국학중앙연구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영산대 석좌교수, 문화재청 세계유산분과 위원장으로 있다. 

이병순 대한노인회 교육총괄본부장은 “교육을 통해 세대 간 갈등을 완화하고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어른다운 노인이 되자는 이중근 중앙회장의 뜻에 따라 교육총괄본부가 출범했고 시니어 아카데미 교육이 3회째 진행 중”이라며 “5회에 걸친 ‘인생 3모작’ 교육이 존경 받는 노인 상 확립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생 3모작’ 교육은 앞으로 총 4회 실시된다. 제2회(5월 14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 박상동 동서의료원 원장 제3회(5월 28일) 이한택 주교, 오원석 교수, 신광옥 전 법무차관 제4회(6월 11일) 최성재 전 노인인력개발원장, 박상철 전 서울대노화연구소장, 김성환 홍보대사 제5회(6월 26일) 최영숙 웰다잉협회장 등이 강사로 출연한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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