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화살 한 개 탓, 유령도시 돼
[33]화살 한 개 탓, 유령도시 돼
  • 글‧그림=김성환
  • 승인 2018.05.04 10:52
  • 호수 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바우의 유식한 잡학 왜?

아프가니스탄의 동쪽 바아미안이란 곳에 ‘샤리 고루고라(망령의 도시)’라 불리는 공포의 폐허 도시가 있다. 봄베이(뭄바이의 옛이름)같이 화산 폭발에 의한 것도 아닌 인위적으로 폐허화 된 곳이다. 
13세기 초 몽골의 칭기즈칸이 질풍노도와 같이 동유럽 쪽으로 진격하다 이 도시를 공략했다. 이 와중에 한 개의 화살이 날아와 칭기즈칸의 손자가 즉사했다. 애지중지하던 손자를 잃은 칭기즈칸은 이 도시에서 살아 있는 것은 사람이건 동물이건 간에 모조리 암살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손자를 살해한 한 명의 궁수를 없애기 위해 전체 도시인을 무차별 멸종시킨 사상 최악의 살육 참극이 벌어졌던 것이다.
그후 8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동물조차 살지 않는 유령도시가 돼버렸다. 지금까지 이란이나 아프가니스탄 사람들이 그를 인류 최대의 악마라고 부르게 된 연유가 바로 이러한 데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