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둔형 독거노인엔 ‘친구 만들기’
은둔형 독거노인엔 ‘친구 만들기’
  • 조종도 기자
  • 승인 2018.05.04 11:16
  • 호수 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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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복지 한꺼번에 제공하는 공공실버주택 확대

제2차 독거노인 종합대책

유형별 맞춤형으로 추진

[백세시대=조종도기자]

독거노인 돌봄서비스가 강화된다. 현재 안부 확인이나 가사지원에 그치고 있는 독거노인 돌봄서비스를 보완해 보건·영양·주거·사회참여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이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피하는 은둔형 독거노인이나 앞으로 혼자 살 가능성이 높은 잠재 독거노인에게도 예방적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사회관계장관회의의 심의를 거쳐 향후 5년간(2018~2022년) 정책방향과 과제를 제시하는 ‘제2차 독거노인 종합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독거노인 수는 2018년 현재 140만5000명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2022년에는 171만4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독거노인을 위한 돌봄서비스를 확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인의 다양한 욕구와 여건에 맞는 지원은 부족했다는 게 복지부의 판단이다. 실태조사에 따르면 독거노인은 경제적 문제와 영양 부실 등의 건강문제를 심각하게 겪고 있고, 이웃과의 관계가 소원하고 사회활동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에 거주하지 않는 독거노인의 비율은 53.2%로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25%)이나 노인부부(22.3%)에 비해 크게 높았다. 공동주택 모델을 개발해 보급할 필요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에 대한 대책의 하나로 공공 실버주택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공 실버주택은 주택과 복지관을 함께 설치해 주거와 복지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영구임대주택을 말한다. 1~2층에는 복지관을 만들어 의료건강관리와 일상생활 및 여가활동을 지원하고 3층 이상에는 주거시설이 세워진다. 곳곳에 비상벨과 안전손잡이가 설치돼 있고 높낮이가 조절되는 세면대 등 어르신들이 생활하는데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재 영구임대주택으로 이미 입주한 성남 위례, 분당 목련을 포함해 전국 21개 지역에서 공공 실버주택을 추진 중이다.

실태조사에 의하면, 돌봄서비스를 거부하는 은둔형 독거노인들도 있고 이들 가운데 고독사가 발생하는 등 돌봄 사각지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은둔형 독거노인의 자살을 예방하고 사회관계망을 확대하는 등 긍정적 효과를 거둔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해 독거노인 친구 만들기 사업을 평가한 결과 고독감이 낮아지고 우울감이 줄었으며, 특히 ‘자살 생각’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전국 69개 기초지자체에서 5000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친구만들기’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은둔형 또는 서비스를 거부하는 독거노인들에 대해선 사례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전문 사례관리 매뉴얼을 개발하고 이를 수행하는 인력의 고용안정성을 높여 전문성을 확보하게 된다.

또한 현재는 독거노인이 아니지만 향후 혼자가 될 가능성이 있거나, 주민등록상 동거인이 있더라도 실제 홀로 거주중인 노인에 대해선 현황조사를 통해 예방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방적 서비스로는 집에서 운동하는 방법, 영양관리 요령 등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노인복지시설을 안내해 준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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