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경로효친’ 행사에 어르신 3000명 초청 잔치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경로효친’ 행사에 어르신 3000명 초청 잔치
  • 오현주 기자
  • 승인 2018.05.11 10:47
  • 호수 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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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8일 어버이날 ‘경로효친’ 행사에 대한노인회가 앞장
김성헌 서울연합회장, 지회장들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마치고 무대위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서울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서… 박원순 시장, 김성헌 연합회장 등 참석 

장한어버이 등 45명 표창… 경로당 어르신들 “대접 받고 위로 받은 하루”

[백세시대=오현주기자]

지난 5월 8일은 어버이날.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경로효친의 날이다. 이날 어르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위로잔치에 대한노인회가 앞장섰다. 비록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임시공휴일 지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전국 곳곳에서 각 시·도연합회 주최로 제46회 어버이날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는 이날 서울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 어르신 30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성대한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무대에 올라 “100세시대를 맞아 건강한 삶의 특별시를 만들기 위해 꼼꼼하고 세심하게 어르신 복지를 챙기겠다”고 말한 후 참석자들을 향해 큰 절을 올려 커다란 박수를 받았다. 

박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저는 전깃불도 들어오지 않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는 당신이 드실 것을 제 입에 넣어주시던 따뜻한 분이셨다”고 어릴 적 기억을 떠올리며 “자식 키우느라, 사회 기반 만드느라 최선을 다해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보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시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김성헌 서울연합회장을 비롯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한창규 명예시장, 이병해 서울시 의원, 이현숙 ‘백세시대’ 신문 발행인과 서울연합회 지회장·노인대학장들 그리고 25개 지회 회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자녀를 바르고 훌륭하게 키운 장한어버이 6명, 효행을 몸소 실천해온 효행자 19명, 노인 인권 증진 기여자 20명 등 45명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어 박 시장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어린이들과 함께 ‘어머니 은혜’를 합창했다. 

이에 앞서 김성헌 서울연합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뜻 깊은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드리고 특히 표창 수상자 여러분에게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난 3월, 서울연합회 총회에서 연합회장에 연임된 사실을 상기시킨 후 “저를 선택해주신 데 대한 고마움을 오래 간직하고 연합회 발전과 회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장한어버이상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날은 특히 서울시로부터 상을 받은 수상자들에게 소중한 날이기도 했다. 장한어버이상을 수상한 김봉순(성동구 살곶이 4길) 어르신은 “30년 전 남편을 사별하고 혼자 아이들 4명을 키웠다. ‘바르게살기운동’에도 참여하고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하루가 즐겁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효행자상을 수상한 신동주(강동구 길동) 어르신은 “저는 남편 형제 셋 중 막내며느리인데 시부모님이 굳이 막내집이 좋다고 해서 41년간 모셨다. 과연 이렇게 상을 받을 정도로 잘 모셨는지 뒤를 돌아보게 되고 또, 좀 더 잘 모실 걸 하는 후회도 든다”며 웃었다.

노인인권증진기여상을 받은 박규철 마포구지회장은 “노인건강증진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통해 경로당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은 것 같다. 대한노인회 회원이 아니었다면 이런 영광을 얻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후반 무렵 가수 김연자가 등장해 “저는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 부를 때 가장 힘이 난다”며 가요 메들리를 열창했다. 행사장을 누비며 지회 명을 일일이 호명하는 김연자에게 어르신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준비해간 카네이션 꽃을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복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준비해간 카네이션 꽃을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정진 서대문구지회장은 “단 하루지만 어버이날은 자녀들과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이 땅의 노인들이 대접 받고 위로 받는 뜻 깊은 날”이라며 “점심 식사와 흥겨운 공연으로 많은 인원을 즐겁게 해준 김성헌 서울연합회장과 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어버이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이런 큰 행사를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어버이날을 임시공휴일로 정하지 못한 이유로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쉴 경우 아이들을 돌보는데 지장이 생길 수 있고 ▷3일 연휴에 이어지는 것이어서 효과가 제한적이란 이유를 들었다. 

오현주 기자 fatboyoh@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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