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는 엑스레이보다 방사능 노출 많아
CT는 엑스레이보다 방사능 노출 많아
  • 정아영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 승인 2018.05.11 11:36
  • 호수 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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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명의들이 알려주는 건강정보 [61]

진료 전후로 있는 엑스레이(X-레이)나 시티(CT), 엠알아이(MRI), 초음파 검사가 있는 날이면 환자들은 더욱 긴장한다. 한 번씩은 들어본 이름이기도 하고, 또 검사를 받아본 적도 있지만, 정작 어떤 검사인지 대부분의 환자들은 모르는 게 현실이다. 
각각의 검사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상황에서 도움이 되는지, 또한 검사 시 주의사항은 무엇인지 알아두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엑스레이: 엑스레이 검사는 엑스레이가 조직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흡수되는 원리를 이용해 몸의 여러 부위에 대한 정보를 사진을 통해 얻는 검사 방법이다. 
예를 들면 가슴 엑스레이 검사를 통해서는 폐, 심장, 기도, 혈관, 뼈 등을 볼 수 있는데, 갈비뼈나 척추 같은 뼈는 방사선을 많이 흡수해 하얗게 보이고 공기로 차 있는 폐는 방사선이 통과하게 되면서 육안으로는 검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폐에 질환이 있을 경우, 엑스레이 흡수에 변화가 나타나 검게 보여야 할 폐의 부위가 하얗게 보여 이상으로 보이게 된다. 가슴 엑스레이 검사는 가장 흔하게 시행되는 영상검사로 주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하면 폐에 새로운 병변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엑스레이에서는 여러 조직들이 겹쳐져서 사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병변의 위치에 따라 다른 구조물들과 겹쳐서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초기 폐암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발견되지 않을 수 있으며 작은 기관지 내의 이상, 또는 혈관 내부의 변화도 엑스레이 검사로는 알기 어렵다. 
만약 병변이 의심될 때에는 추가적으로 CT와 같은 정밀검사를 촬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엑스레이 검사는 폐 이외에도 복부촬영을 통해 장내의 가스 상태를 보거나, 뼈의 골절 등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된다.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우리가 흔히 CT 검사라 부르는 진단방법의 정확한 용어는 컴퓨터 단층촬영이다. 환자가 도넛 모양의 통 속에 들어가면 특수한 장비를 이용해 엑스레이를 360도 돌아가며 내보내고 받은 후, 이를 컴퓨터를 이용해 몸의 단면에 대한 영상을 얻는 검사다. 
일반 엑스레이 검사와 달리 구조물들이 겹쳐지지 않아 명확하게 볼 수 있고 3차원으로 재구성해서 입체적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검사시간이 짧으며, MRI나 초음파에 비해 비용이 저렴해 암을 비롯한 질병의 진단 및 응급상황에서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유용한 검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CT는 일반 엑스레이 검사보다 높은 방사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촬영되어서는 안 된다. 의료진이 CT 검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환자의 진단이나 치료에 주는 이익이 확실하고, 방사선 피폭에 의한 해보다 얻는 이득이 많다고 판단할 때 촬영을 하게 된다. 

정당한 CT 촬영이라면 원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적절한 최소한의 방사선을 사용해 검사하게 된다. CT 검사에 이용되는 엑스레이는 사진 촬영 시에만 노출되고 상대적으로 에너지가 낮은 검사로, 검사받고 나서 몸에 남거나 축적되지는 않는다. 
CT는 몸에 대한 세밀한 정보를 주는 검사지만 보고자 하는 몸의 부위나 질환에 따라 연부조직(뼈나 관절을 둘러싼 연한 부위) 해상도가 높은 MRI가 더 효과적인 경우도 있다. 그러므로 CT 검사를 한 후에도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면 초음파나 MRI를 추가적으로 촬영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게 된다.
출처: 대한의사협회‧대한의학회 발행  ‘굿닥터스’(맥스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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