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발목‧어깨 부상 주의
테니스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발목‧어깨 부상 주의
  • 이영주 기자
  • 승인 2018.05.11 13:43
  • 호수 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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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동호인이 주의해야 할 질환과 예방법
전신 유산소 운동인 ‘테니스’를 칠 때에는 발목과 팔꿈치 등에 부상을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진=자생한방병원
전신 유산소 운동인 ‘테니스’를 칠 때에는 발목과 팔꿈치 등에 부상을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사진=자생한방병원

발목 삐는 부상이 가장 흔해… 어깨 통증엔 냉찜질 좋아 

운동 중 수분 보충해야… 라켓은 너무 세게 쥐지 않도록

[백세시대=이영주기자]

테니스 동호인들에게 요즘이 테니스 치기 좋은 계절이다. 한국의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쓰며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톡톡히 알리고 있는 정현(23․세계랭킹 21위) 선수로 인해, 테니스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하지만 테니스 열기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부상 예방이다. 

테니스는 엄청난 운동량과 운동 효과를 자랑하는 ‘전신 유산소 운동’이다. 때문에 경험 많은 선수도 부상으로 경기를 중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부상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면 안전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발목 염좌:가장 흔한 부상으로 발목 염좌가 있다. 염좌는 ‘삐었다’라고도 표현하는데, 관절을 지지해주는 인대가 외부 충격 등에 의해 늘어나거나 일부 찢어지는 경우를 주로 말한다. 발목이 순간적으로 접질리는 현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테니스 운동 중 갑자기 옆으로 움직이는 동작을 할 때 발생할 확률이 크다. 특히 표면이 미끄러울 때나 경기로 인해 지쳐있을 때 주의해야 한다. 출혈이 날 수 있으며, 심한 통증을 가져올 수도 있다.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목보호대 착용이 권장된다. 부상이 발생했을 때에는 얼음찜질, 압박, 고정 등 응급조치를 한 후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어깨 통증:어깨 통증은 반복되는 스트로크(공을 라켓으로 때리는 동작), 특히 서브를 할 때 발생하기 쉽다. 어깨 통증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활액낭이라고 부르는 물주머니의 염증(활액낭염)이다. 어깨 근육을 반복 사용하면 활액낭에 염증이 생겨 팔을 올릴 때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평소 어깨 근육의 유연성, 힘, 지구력을 높이는 것이 어깨 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어깨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경기 횟수나 훈련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것이 좋다.

이승아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의사의 소염제 처방 외에 초기 어깨 통증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가정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냉찜질법”이라며 “하루 6~8시간 동안 차갑게 유지하는 것이 좋고, 염증과 통증이 진정되면 천천히 근력 강화와 안정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종아리 과도 긴장:종아리 뒤쪽 근육들은 발뒤꿈치를 들어 올려 상대방의 샷에 빠르게 반응하는 기능을 한다. 그러나 과도한 긴장으로 근육의 한계를 넘으면 근육 조직이 찢어질 위험이 크다. 근육 부상은 식단으로 예방이 가능한데, 경기를 앞둔 48시간 내에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경기하는 동안에는 스포츠 음료(운동할 때 마시는 수분 공급용 음료)를 규칙적으로 조금씩 마셔 탄수화물과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테니스 엘보(elbow):테니스 엘보는 팔꿈치 관절 주위 힘줄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일어난다고 하여, 테니스와 팔꿈치(영어로 엘보)의 합성어인 ‘테니스 엘보’로 이름이 지어졌다. 테니스뿐만 아니라 팔 관절과 손목에 무리한 힘이 가해질 수 있는 운전, 역도나 라켓을 이용한 스포츠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라켓을 너무 세게 또는 오랫동안 쥐면 통증이 유발된다. 이때, 라켓이 자신의 손에 맞지 않으면 너무 꽉 쥐게 되므로 자신에게 맞는 크기의 라켓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규칙적인 휴식과 손목 스트레칭도 필요하다.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면 손목 근육이 완전히 수축하는 것을 방지해줄 수 있어 팔꿈치 사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

•허리 피로골절:피로골절은 반복되는 충격과 과도한 운동으로 외부 충격을 근육이 흡수하지 못하고 뼈가 대신 받을 때 발생한다. 일반적인 골절과 달리 피로골절은 뼈에 가느다란 실금이 생긴다. 피로골절로 인한 허리통증은 운동 시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지만,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승아 교수는 “허리 뼈 피로골절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특히 한쪽 다리로 서 있는 경우 아프다”며 “평소 복부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면 허리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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