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경제=라안일 기자]롯데GRS 인사팀장이 직원들의 핸드폰을 검열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팀장 A씨는 익명커뮤니티 ‘블라인드앱’에 롯데GRS 남익우 대표의 자녀와 사위 특혜 채용의혹에 대한 반박글을 올린 뒤 댓글 등을 통해 자신의 실명이 언급되자 직원들의 핸드폰을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블라인드앱에 남익우 대표의 장녀와 차녀 그리고 사위가 롯데그룹 채용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특히 차녀가 올해 초 나뚜루 점포관리자로 채용됐으나 엔제리너스 강남지점 사무직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롯데GRS 내부에서는 점포관리자로 채용된 남 대표 차녀가 매장이 아닌 사무직으로 자리를 옮겨 강남사업소에서 근무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처사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또한 인사팀장이 자신의 실명이 거론됐다는 이유만으로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는 휴대폰 검열에 불만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GRS 관계자는 “인사팀장이 자신의 실명이 거론된 게시글을 보고 일부 직원들의 핸드폰을 들여다 본 것은 맞다”며 “이 과정에서 사전에 동의를 구했으며 강압 등은 없었다”고 말했다.
자녀와 사위 특혜 관련해서는 “특혜채용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며 “특히 남 대표 차녀의 경우와 같이 점포관리자로 들어와도 사무직 전환은 종종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입사원이 바로 지원 분야와 다른 업무를 볼 수 있냐는 질문에는 답을 내놓지 못했다.
한편 롯데GRS는 롯데그룹의 외식프랜차이즈사업 계열사로 롯데리아, 나뚜루,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도넛 등의 브랜드사업을 운영 중이다.